1.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2.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행13:1~3-
[말씀의 배경]
예루살렘에서는 사도 야고보가 헤롯 왕에 의해 순교당하고,
교만했던 헤롯(아그립바1세-헤롯 안티파스의 조카)은 심판을 받아 죽게 되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일을 마치고
안디옥으로 돌아와 있는 때였습니다.
본문은 당시 안디옥 교회를 섬기고 있던 자들에 대해 기록한 후
바나바와 바울이 선교를 나가게 된 일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교회를 섬기고 있던 시므온은 니게르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흑인이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니게르는 검다는 의미의 로마식 이름으로
시므온이 로마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루기오는 아프리카 시린(구레네)에서 온 사람으로, 안디옥 교회 설립자 중 한 사람압니다.
마나엔은 헤롯의 젖동생이라고 나오는데, 이 때 언급된 헤롯은 헤롯 안티파스(안디바)로서 예수님을 심문하고, 세례요한을 살해하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선교의 의도로 바나바와 사울을 세우십니다.
당시 바울은 39세, 바나바는 47세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안에서 하나되는 그리스도인의 목표가 무엇인지
본문의 세 절을 통해 우리는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묵상하기]
기도와 금식으로 살아가던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주의 일을 위해서 세워진 두 사람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던
‘그리스도인’ 이었습니다.
이들은 이제 세상으로 나가 복음을 전하며,
지금의 우리가 아는 것처럼 온 세계를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온전히 아는 ‘그리스도인’
이 당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것은
‘~쟁이’ 라는 꼬리가 붙은 조롱의 의미였지만
‘쟁이’라는 말은 자세히 보면 ‘전문가’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사람들은 그들을
주님에 대한 신앙에 관하여는 ‘전문가’로 인정한 것이기도 합니다.
비록 비꼬는 말처럼 들릴지 모르는 단어이지만,
지금 나의 신앙은
‘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가 되는지 생각해볼 만 합니다.
믿지 않는 이들로부터
‘쟤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다’라고
인정받고 있는지 말입니다.
바나바와 바울.
이제 예수쟁이 둘이 세상을 향해 세워져
나아갑니다.
‘나’도 예수쟁이라면
지금 어디로 나아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