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집사의 묵상만화_최철규

로뎀나무 아래서

원고를 하기 전 스케치로(낙서) 손을 풉니다. A4지 2장정도 낙서를 하면 뻣뻣한 손이 부드러워지면서 그림 그릴 준비가 됩니다. 아무 생각 없이 낙서로 누워있는 사람의 포즈를 그렸는데 더 낙서를 깊게 하다 보니 로뎀나무 아래에서 쉬고 있는 엘리야가 생각났습니다. 그 최고의 선지자도 낙망하고 절망감에 빠져 있을 때 아버지의 어루만지심을 통하여 다시 사명의 자리로 돌아갔던 엘리야처럼 내 현실의 삶이 비루하고 먹먹한 구름에 쌓인 하루라고 할지라도 오로지 나는 아버지의 선하심과 인도하심을 믿습니다. 앞이 안 보이는 친구 분들이 계신가요? 신실하신 아버지를 더 의지하시는 하루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