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많은 인물들의 예화를 들었다.
대부분은 부와 명예를 얻은 세상적인 관점에서의 성공에 관한 예화들이었다.
초신자 시절에는 '나도 하나님을 잘 믿어서 그들처럼 축복을 누리겠노라'며 열심을 내었다.
점차 교회를 섬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생활은 궁핍해지고, 세상 친구들과는 멀어졌으며, 전통적인 유교문화를 거부함으로써 형제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져 갔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시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소망으로 열심을 이어갔다.
시간이 흐르고 말씀을 접할수록 그 열심은 의구심으로 변해갔다.
과연 축복의 의미는 무엇일까?
세상적인 기준의 부와 명예를 얻어야만 축복을 받은 것일까?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세상적인 성공을 구하라 하신적이 없으며, 그것은 오히려 욕심(죄)에서 기인된 탐욕이며 결국은 사망에 이른다고 경고하고 있다.(야고보서 1:15)
의구심은 예수님의 제자들의 삶과 죽음을 묵상하며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호의호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외면과 비난과 조롱과 박해를 받았으며. 결국은 끔찍한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렇다면 그들은 축복이 아닌 저주를 받은 것인가?
세상적인 관점에서의 축복을 논한다면 제자들의 삶은 얼마나 미련하고 무모한 인생들인가!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17,18)
세상의 기준에 맞춰 머릿속에 잘못 적립되어 있는 축복의 의미를 리셋해야 한다.
내 뜻, 내 생각, 내 바람대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의 구원자이신 하나님,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만으로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음이 바로 진정한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