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마음의 무거운 짐

유기성 목사의 영성칼럼

제겐 계속 마음에 무거운 짐같은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 세대의 부흥입니다.

우리는 분명히 다음 세대에게 신앙을 전해 주는 일에 실패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말해주는 것이기에 참으로 두렵습니다.

지난 월요일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청년사역자 모임에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청년 사역자들의 공통적인 하소연은 ‘학원 선교가 지금처럼 힘들었던 때가 있었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런 나라, 이런 교회를 물려주게 된 것이 한국 교회의 목사의 한 사람으로서 청년 사역자들에게도 미안하고 청년과 청소년, 어린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습니다.

지금 청소년들은 낮은 성적, 깨어진 친구관계, 이성의 관심을 받지 못함, 운동신경의 미발달 등으로 고민하면서 죽음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인터넷이나 옷, 술과 담배, 영화, 음악 등을 청소년에게 판매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 뿐 아니라 그들의 마음까지도 빼앗고 있다는 점입니다.

trd023tg00002

다음 세대가 지금 말하고 믿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은 향후 1백 년 동안 우리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래서 두려운 것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다음 세대를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그저 저들을 품어주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만으로는 분명히 부족합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딸이 태어나자 다음 세대를 위해 50조원이 넘는 돈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음 세대들에게 복음, 그 자체이신

주님을 만나게 해 주는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50조원을 기부하는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음 세대들에게 복음, 그 자체이신 주님을 만나게 해 주는 일입니다. 

주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게 해주고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삶을 사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복음이란 나쁜 사람이 착해지는 것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10년 후에는 교회학교의 인원수가 1/10로 줄어든다고들 합니다. 100명 모이는 교회는 10명이 남고, 10명이 모이는 교회는 1명만 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우리 스스로가 분명히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거하는 부모와 선배 세대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 다음 세대에게는 세상에 살지만 주님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믿음의 선배들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 가운데 살면서, 살아계신 주 예수님을 자녀들에게 소개해 주는 것입니다.

Dirty hands holding an old bible. Very short depth-of-field

오늘은 대학 입시를 치르는 수능시험 날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오늘 저녁 수험생과 10대 들을 위한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허전함, 아쉬움, 홀가분함으로 인한 마음의 빈자리를 주님의 은혜로 채워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살아 계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왕 모이는 것, 청소년들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집회를 마련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얼마나 호응해 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려는 노력은 계속 시도되고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