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나욧_김종한

원수를 사랑하라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말씀 중에 하나입니다.

윤동주의 서시 중에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이 한 줄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연민 같은 것…

그것이 신앙인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요즘에 드는 생각은 ‘’[증오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입니다.

증오는 이성적인 판단을 마비시키고 감정적이 되게 하며

극도로 싫어하거나 용서하지 못하는 상황은

잔인한 범죄로 결론 맺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증오프레임에서 탈출하는 것, 그것은 또한 세상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나

성경적인 프레임안으로 들어가는 것이기도 할 것입니다.

저는 요즘에 증오와 분노가 한국을 강하게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일본에 대한 증오가 대단합니다.

전국에 소녀상을 세우고 역사를 잊지 말자고 합니다. 내일은 8.15광복절입니다.

엄청한 반일감정들이 쏟아져 나올 것입니다.

내년은 상해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되는 해로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함께

이 행사를 성대하게 치루고자 하는

욕심이 있을지 모릅니다.

거기에 중국까지 초대하고 싶어할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남한,북한, 중국은 일본 식민치하의 피해 국가들이므로)

일본을 증오의 대상으로 만드는 이 나라의 분위기…

이 영적인 분위기가 내년까지 쭉~ 계속 될 것 같은 불안함이 있습니다.

네이버에 보니 오늘이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이라고 합니다.

신문기사를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1937년 1월 11일 매일신보에 난 기사를 간단하게 그린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요약해 보면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아주머니 부부가 12살 여아를 술집 작부로

팔아먹으려다가 일본순사에게 들킨 것입니다.

일본순사 덕분에 12살 여아는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제에서 군산까지 가서 팔아먹으려고 했으니

오늘날로 치면 범죄를 치밀하게 계획한 죄질이 아주 나쁜 경우에 속합니다.

그것도 미성연자를 술집에 팔아먹으려고 하다니요…

이 밖에도 많은 이런 유사한 사건들이 그 시대에 있었던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동일신문에 이런 이야기도 나옵니다.

“수양딸로 유괴하여 매춘 강요의 악당, 시골처녀 팔아먹은 것도 탄로, 동문서서 검거취조”(1937.3.17)

“농촌처녀 유인 4명을 일망타진, 수원서에서 취조중”(1937.4.30)

“오오! 가여운 소녀들 독아毒牙 희생 150명, 유괴마 하윤명 부부 죄상확대”(1939.3.7)

“취직된다 감언이설, 간 곳은 의외루 창루, 처음엔 빨래, 다음엔 화장해”(1937.3.14)

이것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어떤 프레임을 망가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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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로 끌려간 조선의 순결한 여인들…

오 불쌍하다.

그들은

모두!!

자의가 아닌

타의

,

강제적

으로

납치되어 끌려간 것이다

.

순결한 조선여인들을

강제로

납치하여

성적 노예로 착취한 일본은 악마이다.

일본은 절대로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조선에 저질렀다.

우리는 결코 일본을 용서할 수 없다.

대대손손 일본의 죄를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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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기존의 프레임이겠지요.)

하지만 증언집이나 그 시대 자료들을 보면 읽어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세종대학교 박유하 교수님의 ‘제국의 위안부’를 참고하였습니다.)

일본의 필요를 눈치빠르게 캐치하여 동포를 팔아먹은

악날한 조선인 업자들이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이윤에 밝은 포주들이 여인들을 속여 그들을 위안부로 팔아넘겼습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일본이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이 잘못한것, 지배층이 잘못한 것, 일반인(포주, 업자)이 잘못한 것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조선이 피해를 받았으니 조선은 순결한 약자이고 일본은 더러운 악마다는

프레임은 잘못된 것입니다.

증언을 보면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갔다는 위안부는 소수이며,

감언이설에 속았거나 사기로 위안부로 보내졌다는 것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한국인 관리, 포주, 업자도 중요한 몫을 하였습니다.

범죄를 ‘일본’이라는 한 국가에게 뒤집어 씌어버리면

범죄에 가담한 일반인(조선인)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어려워집니다.

그들은 조선이라는 피해자 뒤로 숨어버리고 자동적으로 면죄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조선인 관리, 포주, 업자들을 찾아내어 그들도 죄가 있음을 알려야 합니다.

정부는 그것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해 주는 것은 곧 그들의 죄에 가담하는 것이 되니까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우리는 분노에서, 증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진리는 분노에서, 증오에서 우리를 자유하게 합니다.

분노하라! 는 세상의 메세지에 대응할 수 있는 성경적인 메세지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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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네이버에 들어갔다가 화면을 보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급하게 글을 써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거친 내용도 많고 표현이 어눌한 것도 많습니다.

불편한 내용도 있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하시는 부분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것은 알려야 하겠다 싶어서

나눕니다.

세종대학교 박유하 교수님의 ‘제국의 위안부’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PDF 버젼도 있는 것 같습니다.)

박유하 교수님은 스스로 좌파교수라고 하십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자세를 배울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