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 나는 배우자에게 말한 적이 있다.
주님이 가라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싶어. 그래서 배낭 하나면 충분해.
결혼하고 아이가 하나, 두울 생기면서
안정감을 예수님 그분이 아닌 이 땅의 것들에 두기 시작했다.
삶에 필요를 넘어 편리로,
편리가 아닌 과시로
때론 내 삶의 환경으로 위축되기도 하고...
그랬다.
언젠가
그런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과 눈빛이 마주쳤을 때
나는 한없이 울었다.
나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나를 한결같은 사랑의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주님 때문에...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나는 주님만으로 충분한 나그네
장막을 접는 그날을 꿈꾼다.
그래서
난 오늘도 이 세상에서
주님과 잠시 소풍을 즐긴다.
잠시 왔다가는 소풍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