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우리는 하나입니다

유기성 목사의 영성칼럼

우리는 하나입니다

성지순례 때 만났던 가이드 집사님이 말씀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유태교 신자나 이슬람교 신자들을 만나는데, 저에게 있어서 그들의 이름이 하나입니다. ‘유대교인’, ‘무슬림’입니다.

저는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유대교와 이슬람교를 판단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면서 그들도 저를 그렇게 볼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이름은 오직 하나입니다. ‘크리스챤’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판단할 것입니다.“

지금 그 집사님은 돌아가셨지만 그의 말은 오래 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우리 이름은 하나입니다.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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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리를 보고 그렇게 부릅니다. ‘예수믿는 사람’ 이 사실 때문에 제겐 그리스도인의 하나됨, 교회의 하나됨에 대한 간절함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하여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를 믿는다는 고백을 합니다. 고후 13:13에서 사도 바울은 “성령의 교통하심이 있을지어다” 하고 축복하셨습니다.

성령의 교통하심이란 성령께서 모든 성도들 안에 계시면서, 또 하나되게 역사하신다는 것입니다. 성령은 교회를 존재케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교회 안의 모든 성도들 안에 내재해 계십니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하나되게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하나된 교회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도록 힘을 주십니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하나되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 됨]은 성령께서 진정으로 우리를 주관하고 계신지를 아는 중요한 표징입니다. 사도 바울은 엡 4:3에서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고 했습니다.

하나되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일은 사람을 구원하는 일만큼이나 하나님께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성도의 믿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경험하는 문제가 성도들 사이에 갈등을 겪는 것입니다.

이 갈등을 잘 극복하면 그의 믿음은 성장하지만 극복하지 못하면 크게 실족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됨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여, 교회와 성도들이 사람을 구원하고도 또 실족시키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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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신약성경인 고린도전서의 주제 중 하나는 하나됨입니다.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다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고전 1:10)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하나되었는지는 우리가 진정 주님의 교회가 되었는지를 점검하는 중요한 기준입니다.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이 안되면 가정도, 교회도 소그룹 공동체도 아직 주님의 교회가 아니고 주의 종도 아니라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마귀의 역사가 있음을 명심하고, 잘 분별해야 합니다.  ‘분열’은 사탄이 가장 크게 사용하는 무기입니다. 사단은 나누는 자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람과 사람 사이, 자신과 자신, 가정도, 사회도, 나라도, 교회도 사단은 분열의 영입니다. 한국교회가 가장 많은 공격을 받는 것이 분열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사람들의 생각이 다른데,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편지하면서 열심으로 교회를 섬기던 유오디아와 순두게에게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고 간절히 권하였습니다. (빌 4:2)

사도 바울은 서로 다른 우리가 하나될 수 있는 중요한 원리를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주 안에서’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믿고 주 안에 거하기 힘쓰면 주님께서 우리를 하나되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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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교인들에게 주님을 바라보고 주 안에 거하기를 힘쓰시라고 강권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주 안에서’ [하나 됨]을 추구하는 것은 교회 공동체의 영적상태를 분별하는 중요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공동체가 어떤 사람에 의하여 끌려 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주 안에서’ 하나됨을 찾아가다 보니 주님께서 이끄시는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주 안에서’ 하나됨을 찾아가다 보니 주님께서 이끄시는 교회가 되는 것

현 시국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나라의 현실도 안타깝지만, 하나되지 못한 것 같은 한국 교회를 향한 주님의 탄식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