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행동이든 악한 행동이든 인간의 모든 행동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시작된다.
사람의 마음은 자신이 좋아하는 어떤 한 가지 행동이나 일련의 행동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 그런 생각이 자꾸 깊어지면 그런 행동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이 생기게 되고, 그런 감정은 결국 의지를 움직여서 그런 행동들을 실제로 낳게 된다.
예수님의 비유에 등장하는 어리석은 부자는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눅 12:17) 했다. 심중의 생각이 사소한 것 같지만 그런 생각 때문에 그 어리석은 부자는 결국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리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곧 우리의 행동이다. 이것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라는 말씀이 분명히 가르치는 바이다.
회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다윗은 “내가 내 행위를 생각하고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내 발길을 돌이켰사오며”(시 119:59)라고 말했다.
탕자는 자신의 의지의 동의를 얻어 자신을 낮추고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 하리라”(눅 15:18,19)라고 속으로 말했는데 그렇게 하기 전에 먼저 그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
그런데 우리의 흥미를 끄는 하나의 역설(逆說)이 있다. 생각이 의지에 깊은 영향을 미쳐서 의지로 하여금 결정을 내리게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생각을 통제하는 힘이 의지에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하나님을 향하는 의지는 지성을 움직여서 거룩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 수 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바울이 빌립보교회의 신자들에게 한 다음과 같은 말은 심리학적인 면에서 정당화될 수 없을 것이다.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빌 4:8).
이 말에서 바울은 우리에게 어떤 것들에 대해 생각하라고 명령하는데, 우리가 우리의 생각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그렇게 명령하는 것이다. 우리의 사고의 대상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면, 결국 우리의 모든 내적 삶을 의(義)의 방향으로 향하도록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우리 자신이 신령하다고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경건한 생각을 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다. 경건한 감정은 사람마다 서로 다를 수 있는데 실제로 보면 그렇다. 심지어 경건한 감정은 동일한 사람의 경우라도 때에 따라서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경건한 감정에 의지하는 것은 안전하지 못하다. 단호한 믿음의 행동을 통해 우리의 감정을 하늘의 것들에 고정시키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머지 일들을 처리해주실 것이다.
가장 안전한 사람은 여호와를 의뢰하고 자기의 마음을 굳게 정한 사람이다(시 112:7 참조). 그런 사람이 결국 얼마 후에는 가장 복된 사람으로 드러날 것이다.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의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 시편 112장 7절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 - 마태복음 15장 18~20절
그들이 침상에서 죄를 꾀하며 악을 꾸미고 날이 밝으면 그 손에 힘이 있으므로 그것을 행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 미가서 2장 1절
너희는 떨며 범죄하지 말지어다 자리에 누워 심중에 말하고 잠잠할지어다
- 시편 4장 4절
† 기도
주님, 나의 마음을 주관하여 주옵소서. 말로만이 아닌 내 마음과 생각이 진정으로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결심하고 행하길 원합니다. 내 모든 삶을 의의 방향으로 이끌어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지금 당신의 마음과 생각이 무엇을 향하고 있나요?
먼저, 단호한 믿음의 결단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겠다는 의지를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