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산복도로_하응석

TO.곤로씨에게..NO.45

제가 어릴적 우리 집에는 곤로가 있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이곤로위에 라면이나 찌개를 올리고
끓기만을 기다리면 그을음을 내며 점점
화력이 높아지는 곤로는..!!

당시에는 가스렌지가 없던 시절이라 부억에 일등공신이었지요..
곤로가 없으면 아무것도 되지않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또한 곤로에게는 심지라는 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음식을 하던지 성냥이 필요했었습니다.
항상 곤로옆에는 다타서 버린 성냥개비가 가득했지요..
모두가 그랬겠지만..
곤로위에 찌개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몇개의 성냥개비가 그렇게 사라졌는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곤로가 사라졌지만..
그러나 성냥개비는 아직도 존재합니다..
내가 주의를 기울이고 보지않을 뿐이지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 그렇게 사라지는 성냥개비가 무척이나 많습니다..

주님.. 제가 존재하는 이유는 나를 위해서
오늘도 헌신하는 성냥개비같은 사람들이 있기때문입니다.

주님..
그은혜를 잊지않게 하시며..
저도 은혜를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잠 3:27~)

아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