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가르치는 아이중에 남자아이지만 뛰노는 것보다 말하고 그림그리는걸 좋아하고
눌 꿈꾸는듯한 재미있는 아이가 있습니다...
이날은 자기가 가장 슬펐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림을 그리는 날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친구나 동생과 싸웠다던가, 엄마나 선생님께 혼이난 기억들을 그렸는데
이아이의 그림은 조금 특이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현준아 넌 왜 울고있는 거야?
선생님 제가요~~~(현준이 특유의 말투^^)
강아지를 잃어버린거에요...너무 슬퍼서 막 돌아다니면서 찾다가 벽뒤에서 떨고있는 강아지를 찾은거에요..
현준이의 말에 그림을 보며 그 아이의 섬세한 기억과 만났습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현준이가 야 ! 라고 부르며 왈칵 눈물을 쏟으며 벽뒤에 반쯤 보이는 강아지를 찾고 달려가고 있지요..
그리고 벽엔 라는 광고도 붙여놓았구요...
그 그림을 보고 귀여워서 디카에 담고 돌아오며 그림을 다시보고 다시봤습니다.
그러나 집에 도착할 때쯤이 되어서는 그 아이의 그림을 통해 큰 마음의 감동이 있었습니다..
우리 예수님...
잃은 양 한마리를 찾으시는 우리 예수님...
길잃고, 주인을잃고, 두려움속에 떨고있는 한사람한사람을 찾아 헤매이시는......우리 예수님....
주일성수안한하고 교회에서 떠나있는 사람만 잃은 양은 아닐껍니다.
인생의 주인을 잃고 그 주인을 믿지못하고
내가 내 삶의 주인이 되려 주님곁을 떠날때마다 나는 잃은양이 됩니다...
그런 순간순간이 하루에도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사랑하는, 가장 예뻐했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던 기억을 자세히 마음에 담고 있었던 어린 아이의 그림처럼
우리 예수님의 나와 우리를 향한 사랑을 어디에 비할까?
이밤에 다시한번 나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품으로 달려갑니다.
하나님! 주께서만 제 삶의 주인이 되어주시고 제 삶을 다스려주세요......
주님을 떠나서 저는 아무것도 아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