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살돋는묵상_김선호

명분

너무나 어리석다.

생각도 못할 어마어마한 물질이 아니라

때때로 우리는 한낱 휴지 조각 하나에,

혹은 새치기 따위에 성도의 명분을 넘기고 만다.

성도들끼리 있을 때는 그래도 문제가 덜하다.

믿지 않는 자들과 함께 있을 때에

우리는 성도의 명분을 팔아넘기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지도 모른다.

결국 계속해서 우리가 성도답지 못하게 살아간다면

믿지 않는 자들은 뭐, 성도라고 다르겠어? 다 똑같지 라고 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