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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오늘의테마

내가 널 도울 수 있게 허락해주지 않을래?

 201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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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 가운데 “Let me help you?”가 있다. 예를 들어, 주변에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여성이 보이면 다가가서 “Let me help you?”라고 물어본다. 그 말은 “내가 좀 들어줘도 될까?”라는 뜻의 호의가 담긴 말이다. 이 말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이렇다.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도록 해주시겠습니까?”

나는 이 말에 하나님의 사랑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계신 것이다.“Let me help you? 내가 너를 도와주고 싶은데, 내가 널 도울 수 있게 허락해주지 않을래?”우리의 인격을 존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이 지금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계신다. 하나님이 내미신 이 구원의 손길 앞에서 내 상식과 선입견에 갇혀 하나님의 도우심을 거절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사랑의 원자탄’으로 알려진 손양원 목사님은 자기의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으신 분이다. 손 목사님이 돕지 않았다면 그는 아마 사형을 받았을 것이다. 손 목사님은 그리스도의 사랑에 녹아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탄원서를 제출하여 자기 아들을 죽인 원수를 살려냈을 뿐 아니라 ‘안재선’이라는 그의 이름을 ‘손재선’으로 바꿔 자기 호적에 올려 아들로 입양했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은 손양원 목사님의 그토록 놀라운 사랑을 받았던 안재선 씨는
죽을 때까지 불행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손 목사님이 자기 두 아들을 죽인 장본인인 자신을 용서하고 사형당하지 않도록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애를 써주고 아들로 삼아 사랑과 호의를 베푸는 동안 안재선 씨는 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그 놀라운 사랑에 감격하고 감사하며 받아서 누리면 되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 사랑을 누리지 못하고 평생을 죄책감에 사로잡혀 죽는 그 순간까지 불행했다고 한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그런데 바로 이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다. 하나님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계신다. “Let me help you?, 내가 널 도울 수 있게 허락해줄래?”우리가 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이스라엘 백성들이 놋뱀을 쳐다보기만 했는데도 구원을 얻었던 것처럼, 우리는 그저 그 물음에 응하기만 하면 된다. 안재선 씨가 손양원 목사님의 상식을 뛰어넘는 그 놀라운 사랑의 품에 안기기만 하면 되었던 것처럼, 우리도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 누리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을 안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날, 내 트위터 계정으로 어떤 분이 사진 하나를 보내왔다. 그 사진을 보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픔을 느꼈다. 한 아이가 바닥에 그려진 엄마 품에 안겨서 웅크리고 자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다. 그 사진에는 이런 설명이 달려 있었다. “인도의 고아원에 있는 작은 소녀가 엄마 품에서 자고 싶어 바닥에 엄마의 모습을 그려놓고 살며시 한가운데 누웠다네요.”

그 사진을 보고 얼마나 먹먹함을 느꼈는지 모른다. 나중에 그 사진이 실제가 아니라 어느 사진작가가 의도적으로 연출한 사진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나는 어느 사람의 말이 진짜인지 알지 못한다. 다만 나는 한 가지는 알고 있다.

외로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현대인들은 그 사진 속에 나오는 어린아이처럼 누군가에게 안기고 싶은 갈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좋은 남편, 좋은 아내, 좋은 직장, 좋은 가정이 있는데 왜 우리는 하루 일과가 끝나고 잠자리에 들 때면 마음에 허전함을 느끼는가? 왜 가을만 되면 그렇게 마음이 스산해지고, 해가 바뀔 때면 울적해지는가? 우리에게 영혼이 없다면 그런 일이 왜 일어나겠는가? 우리에게 영혼이 없이 육신만이 전부라면, 이생의 삶이 온전히 끝이라면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살면 그것으로 완전한 행복을 얻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마음에 울리는 이 같은 공허함은 영적인 메시지이다. 하나님이 우리 마음에 들려주시는 메시지이다. 그러니 마음이 공허해질 때면 이렇게 의역해서 듣기 바란다.

“Let me help you? 지금 너는 행복하니? 그렇게 부자로 살아서 행복하니? 좋은 남편, 좋은 아내 만나 사랑 받으며 살아서 네 영혼이 만족스럽니?”

아무리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살더라도 우리 내면에는 여전히 뻥 뚫린 마음 하나가 있다. 그 마음은 하나님 자리이다. 하나님 아버지로만 채워지는 자리이다.

“Let me help you?”당신 마음에 속삭이시는 하나님의 음성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그 사랑의 초청에 거절하지 말고 응답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 말씀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요한계시록 3장 20절)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요한계시록 2장 4절)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장 27절)

† 기도
‘주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지만 실상은 주님이 나를 도우실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음을 고백합니다. 우리 마음가운데 주님의 자리를 내어 드립니다. 주님 오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우리의 마음에는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하나님의 자리가 있습니다.
주님은 문밖에 서서 두드리십니다. 그 마음의 문을 열기만을 기다리십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님의 사랑의 초청에 응답하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