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먼저 소개와 인사 부탁드립니다. 지금하고 계신 사역과 함께 말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예배사역자 이길우입니다. 아내와 두 딸(하영, 하음)과 함께 저희 가족은 대구에서 살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열방의 예배자’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배’와 ‘선교’라는 푯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영광스러운교회의 전도사로 섬기고 있으며, 글로리어스워십이라는 사역팀과 함께 예배사역을 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동성로 대구백화점앞 광장에서 매주 토요일 저녁 9시에 찬양하며 복음을 전하는 토요노방찬양전도모임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 모임은 광야와 같은 거리 가운데서 광야의 외치는 자의 소리로써의 부르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교회에 소속된 크리스쳔들이 협력하여 어느덧 30년째 이어지고 있는 모임입니다.
또한 2004년부터 Again 1907 운동을 시작으로 도시적인 연합사역에 조인되어 함께 기도하고 부흥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 12년간의 저의 예배사역의 여정은 대부분 기도운동이나 선교운동들과 더불어 함께 해왔던 예배사역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르심과 방향으로 앞으로도 달려갈 것이라 생각됩니다.
2> 대구지역에서 예배사역을 하고 계신데요. 대구의 예배와 선교의 분위기는 어떤가 궁금합니다. 소개해주세요.
예전부터 대구는 많은 중보기도자들에게 “경배의 도시”로 불려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국에서 기독교 복음화율이 가장 낮고, 우상숭배가 심각한 도시입니다.
그래서 그 무엇보다 하나님께 참으로 예배하는 예배사역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상에게 돌아가는 찬양과 영광을 살아계신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일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캠퍼스마다 기독동아리들과 선교단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여러 가지 열매와 귀한 은혜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사역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귀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예배사역과 기도운동, 복음전도, 도시적인 연합사역 등 다양한 하나님의 뜻을 위해 달려가시는 믿음의 선배들, 동역자들이 많이 있어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이들의 헌신과 눈물을 통해 대구 가운데 영적 각성과 부흥의 일들이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3> 주 앞에 (At Your Name), 크신 내 주님 (Our GOD), 날 붙잡지 못하리 (Holding Nothing Back), 내 주의 사랑 (Onething Remains)등 최근 해외 워십곡을 수록하신 것이 눈에 띕니다. (요즘엔 70,80년대 해외찬양을 다시들 많이 부르지요) 특별히 해외 번안곡들을 선택하신 배경이 있으신지, 그리고 어떤 의미를 담으셨는지 말씀해주세요.
해외 번안곡들을 선곡하고 앨범에 담는 일은 중요한 가치를 가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 가운데서 많은 교회와 예배자들에게 불려지는 곡들은 하나님께서 그 곡에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매트 레드맨의 곡 ‘10,000 Reason’의 경우 수많은 믿지 않던 젊은이들이 이 곡을 통해 그리스도께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이런 기름부으심과 영향력이 있는 곡들을 한국어로 소개함으로 그 곡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능력과 기름부으심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좋은 번역자들이 많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날 붙잡지 못하리(Holding Nothing Back)는 영국의 팀휴즈가 마틴스미스와 함께 작곡한 곡으로 ‘자유함’이라는 주제를 담은 신나는 곡입니다.
주 앞에(At Your Name)는 역시 팀휴즈가 필 위크함과 작곡한 곡으로 주의 이름의 능력을 선포하며 후렴에서 “야훼”라는 이름을 외치는 부분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크신 내 주님(Our God)은 미국의 패션의 크리스탐린이 여러 작곡자들과 작업하고 그의 앨범에 수록해 세계적으로 많이 불려지는 곡입니다.
이 곡은 하나님의 크시고 위대하심을 선포하며, 예배자들로 하여금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곡입니다. 내 주의 사랑(Onething Remains)은 미국 레딩시의 벧엘쳐치에서 발표되어 지저스컬쳐(Jesus Culture)와 패션과 CFNI 등의 앨범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곡으로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실패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나를 떠나지 않으신다(Your love never fails, it never gives up, it never runs out on me)”라는 복음의 강력한 선포를 담고 있습니다.
극단적인 음악적 다이나믹과 함께 복음의 강렬한 메시지가 어우러져 많은 청년들과 다음세대를 그리스도께로 이끄는 곡입니다.
4> 이길우 전도사님이 추구하는 예배와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흐름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예배사역 안에서 찬양과 경배의 두 기둥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양은 경배로 가기 위한 과정이면서도, 그 자체로 놀라운 목적과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주께서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고 찬양하기 시작할 때 우리 안에 잠들어 있던 믿음이 깨어나고 보이지 않는 영적 세계에서 놀라운 변화들이 시작됩니다.
매트레드맨은 “경배는 주님을 보는 것과 함께 시작된다(worship starts with seeing you)”라고 말했습니다.
경배는 찬양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보기 시작할 때 시작됩니다. 경배는 인간이 계산하거나 의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닙니다.
경배는 계시에 대한 반응으로, 우리 가운데 임재하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이러한 경배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고, 자연스럽게 사랑과 헌신, 중보 등의 영역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밥 소르기는 “임재의 강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강물에 뛰어들면 우리의 의지가 아닌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대로 따라가며 그저 반응하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참된 경배를 사모하고 추구합니다.
이번 앨범에서 찬양과 경배의 두 기둥이 충분하게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곡하고 구성했습니다. 전반부에는 찬양곡들이 충분히 구성되어 있습니다.
6번 트랙 ‘주님의 임재 안에’부터 경배곡들로 구성되어 있고, 10번 트랙은 중보적인 찬양이면서 동시에 “성벽 위의 파수꾼”이라는 중보기도자로써의 헌신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곡으로 마치게 됩니다.
전반적으로 “하나님 나라(Kingdom of God)”라는 내용의 주제를 담고 있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그 나라가 이 땅과 우리 삶 위에 내려와 펼쳐지는 비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5> 이번 앨범의 대표곡인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이번 앨범의 대표곡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주기도문의 내용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브릿지 부분의 “하늘이 내려오네 이 땅에 펼쳐지네”라는 표현은 주기도문의 핵심을 시적으로 표현한 가사입니다.
이 가사에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 제목인 “하늘이 내려오네(Heaven Come Down)"라는 표현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산상수훈 가르침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기도문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합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하는 기도의 모범입니다.
주기도문의 기도의 모범을 따라 기도하고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을 통해 하늘이 내려오며, 이 땅에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바로 앞 곡인 “영원하신 하나님”이 세속주의에 물들어 있는 기독교가 세속주의 상자에서 벗어나 영원한 가치를 바라보며 달려가기를 헌신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면, 반대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예배자들이 하늘이 이 땅 위에 임하는 통로가 되는 선교적인 부르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먼저 하늘의 영광을 경험하기 위해 변화산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러한 예배적 경험을 통해 본질적인 변화와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광을 경험한 자들은 반드시 현실의 자리로 내려와 십자가를 기꺼이 참아내는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런 예배자들을 통해 하늘이 이 땅 위에 임하게 되고, 온 땅으로 펼쳐져 나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 예배자들이 점점 많아져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은 주님의 영광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가슴 벅찬 비전을 바라보면서 이 곡을 쓰게 되었습니다.
6> 자작곡이 3곡이 수록되었는데요. 기존 당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 나의 몸을 산제사로 등에 비해 멜로디가 절제되고 뭔가 곡을 만드시는 관점에 변화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맞나요?^^ 이번에 수록된 자작곡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이전에 예배인도자 컨퍼런스 앨범을 통해 소개했던 “당신은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 “십자가를 참으신”, “나의 몸을 산제사로” 등의 곡들에서 만들면서 형성된 고정관념을 벗어나려고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음악들을 들으면서 창조적인 관점으로 곡을 쓰고 싶은 열망이 있었고, 포스트모던 문화 속에서 자라난 젊은 세대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던 가운데 쓰게 된 곡들을 이번 앨범에 수록하게 되어 기존의 스타일에서 약간의 변화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저는 우리의 예배사역이 지금의 젊은세대들에게 적합한 옷으로 적극적으로 갈아입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1960년대의 갈보리채플의 척스미스 목사가 당시 교회가 멸시했던 히피들에게 들어가 그들을 전도하고 양육하면서 시작된 ‘마라나타 싱어즈’를 통해 찬양과 경배의 운동이 전세계 가운데 확산되었습니다.
당시 히피들이 선호했던 포크음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찬양과 경배의 사역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교회로써는 받아들이기 힘든 파격적인 문화충돌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우리 젊은 세대들은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과 문화적인 옷으로 전환되었지만, 우리의 사역과 노래의 스타일은 여전히 젊은이들에게 맞지 않는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음악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계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사역 가운데 이런 고민을 깊이 하게 되었고, 그런 가운데 작업하게 된 앨범이라 그런 고민들이 조금 반영된 것 같습니다.
이번 앨범이 저 자신에게, 그리고 앨범을 듣는 모든 분들에게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주님의 임재 안에”는 한국적인 경배곡의 전형으로 시편 91편의 내용을 기반으로 작곡했습니다.
모든 예배자들이 추구하는 ‘주님의 임재’에 대한 가치를 시편 91편의 권위의 근원이신 하나님 안에서의 보호와 자유라는 내용으로 연결한 경배곡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현실이 전부가 아니라 그 넘어 존재하는 영원의 가치와 삶을 낭비하지 않고 영원한 상급을 향해 달려가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주기도문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가 온 땅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비전을 노래했습니다.
3곡 모두 제가 속한 교회와 사역에서 젊은이들에게 몇 년에 걸쳐 설교하고 강의해 왔던 내용들을 노래로 만든 곡들입니다.
7> 앞으로 사역비전과 기도제목을 나누어주세요.
저는 20대 초반에 ‘열방의 예배자’로 제 삶을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예배’와 ‘선교’라는 가치를 따라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큰 그림을 바라보며 작은 개척교회를 섬기며, 예배사역과 캠퍼스, 다음세대와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로 훈련하며 선교적인 예배자들로 세워나가는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다음세대의 문제는 특별한 부르심이 아니라 한국교회의 생존과 미래가 걸려있는 우리 모두의 부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포스트모던 문화의 극단적인 젊은이 문화 속에 들어가 영적이고 복음적인 래디컬한 예배사역들을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더 새로운 스타일의 예배곡들을 쓰고 싶고, 특히 성경의 진리들을 잘 담은 예배곡들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건강한 가정을 세우고, 사도행전적인 교회를 세우며, 여러 동역자들과 함께 어우러져 하늘이 이 땅 위에 내려와 펼쳐지게 되는 것을 보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