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워십리포트

워십팀을 위한 핸드북1 _ 워십송 만들기

성공한 작곡가들은 지금도 여전히 훌륭한 워십 곡을 만들고 있다. 교회나 동네 기독교 서점만 가면 무엇을 고를지 모를 정도로 예배음악이 넘쳐난다.

집에 있는 책꽂이에도 빽빽이 꽂혀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예배를 위한 찬양이 넘쳐나는데 구태여 새로운 곡을 만들 필요가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납득이 갈 만한 대답과 더불어 워십송을 만드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하고 싶다.

교회나 친교 모임에서 간증을 하거나 어떤 일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 한 사람들이 그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마땅한 복음성가나 찬송가를 찾지 못한 적이 있는가?

아직 그런 경험이 없다면 앞으로 언젠가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최근의 모임에서 회원들 대다수가 감추어진 분노를 드러내시고 그것을 치유케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했다. 그러나 리더로서나는 그 많은 워십 곡 가운데 분노를 치유하는 것과 내용의 곡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곡을 써보기로 작정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방법으로 특정 모임을 통해 사람들을 감동시키시는데 이 때 그분의 역사하심을 찬양하는 곡을 만들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또 다른 이유는 워십송을 직접 만들면 기존의 워십송이 더욱 다양해지고, 신학적으로도 더욱 가치가 있고 당신 팀의 음악적 취향에 적합한 곡이 탄생하게 된다.

대다수의 현대 워십송이 비슷한 주제와 비슷한 스타일로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새로운 주제를 모색하여 곡을 만들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대 워십송에는 복음주의, 성경, 인종간의 화해 같은 주제를 담은 곡이 드문 것 같다.

대부분의 워십송이 상업성과 연관되어 있기에 가급적 유별난 주제는 피하는 것도 한 요인일 것이다.

만일 당신이 성령의 감동을 표현하고 싶거나 현대 워십송과 회중들과의 음악적 괴리가 느껴진다면 직접 가사와 곡을 써 보라.

멜로디, 하모니, 리듬과 같은 음악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다면 이미 곡을 써볼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노랫말을 써본 경험이 전혀 없다면 공부를 하거나 이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짝을 지어 작업을 해보라.

작사가를 위한 지침 ▶ 성경말씀부터 시작하라.
성경은 워십송의 소재를 찾기에 가장 적절한 자료이다. 성경은 늘 진실하고 믿을만하며, 모든 사람들을 위해 쓰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지니고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만큼 신뢰할 만한 것이 없다. 따라서 성경에 근거한 곡을 썼다면, 소속된 특정 그룹에서 불러보고 그 반응과 상관도를 헤아려 보라.

▶ 보편적 경험과 특별한 경험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좋은 곡이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워십송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가사도 시적이고, 곡도 훌륭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두세 사람 정도만 공감하는 내용이라면 예배를 드리는 회중에게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할 것이다.

반면에 시장은 일반적인 워십송으로 홍수 상태이다. 예컨대 "주여 내가 당신을 찬양합니다. 내가 진정으로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세상에! 주를 찬양하는 일이 얼마나 귀한일인지 몇 백 번을 말해도 부족합니다."라는 가사를 대한 적이 있는가?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한 가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회중들 모두가 부를 수 있는 곡을 써야 한다. 좋은 찬양이란 예배시간에 모든 사람들이 부를 수 있는 곡이다. 따라서 단순하면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즉 가사를 외우기도 쉽고 상대적으로 배우기도 쉬워야 한다. 나는 곡을 쓸 때 가급적이면 높은 "레"나 "미"보다 높은 음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낮은 "시" 아래로 내려가는 음도 피하는 편이다. 베이스를 맡은 사람에겐 별문제가 없겠지만 일반인들에겐 목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 곡을 평가하는 시간을 갖고, 다른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라. 곡을 만드는 중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얼른 종이에 적어 둔 다음 나중에 다시 살펴볼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은 자기 평가 수준에만 머물게 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내게는 가끔 내가 만든 곡을 훑어보고 자기 생각을 말해주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뛰어난 작사가이며, 워십 리더이다. 그 친구는 가사의 느낌과 시적 비평을 들려준다.

어떤 때에는 내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으나 내가 쓴 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멜로디와 하모니를 제안하기도 한다. 그뿐 아니라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직 작업을 시작하지 않은 곡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물론 항상 그 친구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때에라도 서로의 생각들을 솔직히 이야기하면서 토론을 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만드는 곡의 가사나 멜로디가 더욱 온전해진다. 즉 처음보다 더 나은 곡이 탄생된다.

곡이 발전하는 과정
내가 곡을 처음 썼을 때를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몇 년 전 나는 모임에서 요한복음서를 공부하고 있었다. 몇 달에 걸쳐 성경공부를 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내게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깨우쳐주셨다.

그 가운데서 현실적으로 내게 가장 와 닿는 것은 내 안 깊숙이 도사리고 있는 여러 가지 욕망에 관한 것이었다.

요한복음 4장을 공부할 때 남편이 여럿이지만 여전히 공허한 한 여인에 대해 살펴보게 되었다.

그녀는 예수님께서 그녀의 목마름을 채워주시길 원했고, 예수님께서는 그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주셨다.

개인기도 시간을 통해 나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던 그 구절을 오랫동안 묵상했다. 그러자 예수님의 약속에 대한 확신이 들면서 기쁨이 점차 충만해졌다. 기쁨이 넘쳐흐르자 내 입에 서는 찬양이 나왔다.

"나는 더 이상 목마르지 않아요. 나는 더 이상 배고프지 않아요."라는 아주 짧은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일 뿐이었고, 나중에서야 "더 이상 목마르지 않아요."라는 곡을 완성했다.

그 곡은 하나님에 대한 나만의 개인적 체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런데 그 곡이 지난 몇 년간 내 친구들은 물론 예배시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거듭 불리어지면서 나름대로 열매를 거두게 되었다.

물론 그 곡이 끝은 아니었다. 그후에도 오랫동안 가사나 곡을 생각해왔다.그리고 내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곡을 수정해나가기도 했다.

그리고 그 곡을 10~15명 정도의 그룹에서 불러보고 반응을 살펴보았다. 처음부터 내가 쓴 곡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때의 곡을 들어보면 지금 곡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왜냐하면 실제로 곡을 불러본 다음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했기 때문이다.

사실 자신이 만든 곡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한다는 것은 약간의 모험을 수반한다.

곡은 곡을 만든 사람의 내면을 표현한 것이므로, 그 곡을 부르는 사람들도 곡과 당신을 연관 지어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의 반응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내가 처음 "더 이상 목마르지 않아요"를 예배시간에 선보였을 때 몇 사람들이 우스갯 소리를 하는 것을 들었다.

다행히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곡이 되긴 했다. 내가 말하고자하는 요지는 작사의 대가라 할 지라도 모든 곡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만드는 곡마다 호응을 얻고, 영적 교감을 갖게 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말라. 특히 곡을 처음 소개했을 때는 더 그렇다.

곡을 잘 썼다고 또는 잘못 썼다고해서 하나님 앞에서의 당신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워십송을 쓴다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특정한 요구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방법으로 하나님께 기쁨을 전할 수 있는 통로이다.

당신이 만든 곡이 당신의 교회에서만 불리어진다고 하더라도 예배 시간에 그 곡을 불렀다는 사실만으로도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워십송 만들기 5단계
창작 과정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곡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만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 하고자 한다. 다음 순서를 그대로 따르지 않아도 상관없으며, 상황에 따라 특정단계를 여러 번 반복할 수도 있다.

1 먼저 만들고자 하는 곡의 주제나 관련 성경구절을 정하라.

최근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또는 당신 팀에게 들려주신 말씀은 무엇인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과정에서 영적 진보를 위한 특별한 방법을 발견하였는가?

개인적으로 또는 그룹 성경공부를 통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한 적이 있는가? 이들 질문 가운데 해당사항이 있으면 대답해 보고, 아이디어를 모아 가사를 만들어 보라.

2 글의 내용과 분위기와 음악적 요소 등을 감안하여 가사를 수정하라.

예컨대 가사 내용이 감사에 관한 것인지, 회개에 관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위대함이나 그분의 의에 관한 것인가?

포크뮤직에 어울리는지 아니면 재즈음악에 어울리는가?

3 음조와 빠르기와 느낌이 정해지면 본격적으로 곡을 쓰라.

여러 번 들어본 후 회중이 함께 부를 것을 감안하여 가급적 너무 복잡하지 않도록 수정하라. 또한 기억하기 쉽고 부를 때 즐거우면 금상첨화라는 것을 기억하라.

4 코드 진행에 맞춰 멜로디를 조정하라.

화성학에 대해 잘 모르면 화성학을 잘 아는 친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혹 갑자기 다섯 음을 뛰어넘는다거나 옥타브를 바꿀 정도로 무지하다면 최소한의 기본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강의를 듣는 것도 좋다.

그러나 대체로 코드 진행 순서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그대로 따라 하면 되므로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5 다른 사람들에게 불러보게 한 후 수정하라.

그리고 가사, 음정, 박자 등을 최종적으로 수정하기 전에 기도하라.

6 마지막으로 실제 예배 시간에 불러보라.

자신이 인도하는 예배시간에 혹은 친구가 인도하는 워십 팀을 통해 곡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아무도 그 곡을 들은 적이 없어서 낯설어할 때에는 그 곡을 만들게 된 동기와 하나님의 도우심에 대해 언제라도 설명할 수 있다.

(마치 자녀가 만든 미술작품을보고 기뻐하는 부모처럼 하나님께서도 당신이 만든 찬양 곡으로 인해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앨리슨 시워트 Alison Siewert
[윈스콘신 주의 매디슨 IVF 간사로 활동 중, ‘어바나2000’ 컨벤션의 워십 기획, 많은 워십 송을 썼고, 수많은 워십에서 드럼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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