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방_한은혜

솔솔이 바람

솔솔이 바람

부는 듯 마는 듯
솔솔 불어주는 솔솔이 바람은

거센 바람만큼
육중한 풍차를 돌릴 수 없어
전기를 만들지 못합니다.

하늘의 구름을 흩날리고
바다의 물결을 요동치게 하는 폭풍처럼
역사에 기록되는 법도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람의
머리칼을 살짝 흔들어주고
나의 상기된 뺨을 어루만집니다.

눈을 감으면
더 잘 느낄 수 있는 것이
마치 전능자의 손길 같습니다.

- 이상범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