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워십리포트

예배 곡 해석(가사묵상의 중요성)

예배 곡 해석은 예배인도자가 훈련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면서 실제적인 영역으로 크게 두 가지의 해석이 있습니다.

첫째는 노래의 가사를 묵상하여 자신의 고백으로 소화시키는 내용적인 해석이 있고, 둘째는 노래의 조(key)와 리듬, 템포에 대한 음악적인 해석이 있습니다.

예배 콘티를 짤 때 곡과 곡의 연결과 편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곡의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는 가에 있습니다. 이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내용적인 해석이 음악적인 해석보다 항상 선행된다는 점입니다.

1. 가사 묵상의 중요성

현대에 있어서 음악 스타일을 통해 기독교음악과 일반음악의 경계를 나누는 것은 이젠 진부한 얘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게 사역하고 있는 예배사역 단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동시대적인 음악양식에 예배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새들백교회를 담임하는 릭 워렌(Rick Warren)목사는 그의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 음악이라는 것은 없다. 단지 기독교적인 가사가 있을 뿐이다. 노래를 성스럽게 만드는 것은 음이 아니라 가사다.”

기독교 음악에서 메시지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곡을 편곡하고 곡에 새로운 영감과 생명력을 불어넣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사묵상을 통해 그 곡에 담긴 의미를 올바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노래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음악적인 해석 즉, 창조성의 시작입니다.

예배사역을 하면서 곡의 가사와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은 것은 새로운 차원으로 사역이 자라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믿기로 “교회 안에 노래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고백이 없는 것입니다.”

매주 수많은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노래의 가사가 나의 고백이 되지 않고, 나의 믿음을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우리가 부르고 있는 노래 한 곡을 올바로 이해하고 그 안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우리의 고백과 예배는 달라 질 것입니다.

의미 없이 불려 졌던 노래의 고백 속에 담긴 진리,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예배 곡 가사에 대한 묵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인도자를 비롯하여 싱어와 연주자들이 노래에 담긴 가사의 의미를 묵상하고, 그 내용을 마음으로 믿고 고백할 때 하나님은 그 노래를 통해 하나님의 진리와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배사역자들이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믿어지지 않는 메시지로 회중들을 섬길 수 없고, 나를 설득할 수 없는 메시지는 회중들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고백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그 고백이 내 안에 믿어질 때 그 고백은 살아있는 고백으로 노래이상의 영적인 메시지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2. 가사묵상의 원리

성경말씀을 암송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예배 곡 묵상을 하게 되면 이와 동일한 유익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 삶에 허락하신 수많은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에 생기를 불어 넣는 것이 바로 예배 곡 묵상입니다.
 첫째. 노래에 담긴 전체내용에서 반복되는 단어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합니다.

예를 들어 박철순의 예배소스 1집의 ‘은혜 찬양’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어인 “은혜”를 얘기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은혜‘란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사전도 찾아보고, 단어와 관련된 신앙 서적, 목회자에게 물어 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은혜를 설명 할 때 ”은혜는 받을 자격이 없는 자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 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노래의 핵심내용이나 단어는 예배콘티를 짤 때 흐름을 연결하는 연결점을 만들어 줍니다.


둘째. 노래의 내용과 연결되는 말씀을 찾아서 묵상합니다.

‘은혜찬양’의 가사내용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말씀으로 에베소서 2장 8절,9절을 말 할 수 있습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
셋째. 노래의 내용이 예배의 패턴(감사, 찬양, 송축, 교제, 회개, 경배 등)에서 어느 부분에서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파악하십시오.

같은 노래라도 해석에 따라서, 아니면 예배의 어느 부분에서 부를 것인가에 따라 사용하는 용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넷째. 노래의 가사를 묵상하면서 그 노래와 연결 될 수 있는 곡을 찾으십시오.

먼저는 내용적으로 흐름이 맞고, 음악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곡을 찾습니다. 예배소스 1집의 예를 든다면 ‘은혜찬양’의 가사를 묵상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던 노래는 찬송가 중 은혜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나 같은 죄인 살리신(Amazing Grace)’이었습니다.

‘은혜찬양’과 함께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연결하면 예배에서 하나의 좋은 흐름이 만들 수 있습니다. 내용적인 연결과 음악적으로 같은 조(G key)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