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사역의 기본 이해.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예배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종교나 형식, 전통을 뛰어넘어 삶이 예배가 되어야 한다는 예배의 재해석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리스도인들안에 하나님에 대한 더 깊은 갈망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생명력 있는 예배가 회복되고 있고,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이 드러나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은 온 땅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예배자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하나의 유행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온 땅 가운데 일으키실 부흥의 때를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에도 예배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려는 교회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전통적인 예배음악을 현대적으로 바꾸기 위해 클래식 악기와 오르간을 기타와 드럼으로, 찬송가대신 찬양과 경배 곡을 부르기도 하며, 가운을 입은 성가대 대신 찬양 팀을 세워 엄숙한 태도를 벗어버리고 자유롭고 열정적으로 예배하려는 시도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전통적인 악기와 밴드, 찬송가와 경배와 찬양, 성가대와 찬양 팀이 함께 조화를 이루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형태로 사역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은 예배의 형식과 수단을 바꾸는 것으로 예배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피상적인 변화만으로 만족할 경우 예배 개혁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좀 더 근본적인 문제 즉 찬양과 경배사역을 예배의 본질로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미국 교회에서 목회자들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는 잭 헤이포드 목사는 예배의 개혁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개혁의 두 번째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이것은 신학을 올바르게 했던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같은 것은 아니지만, 교회가 예배를 올바로 드리게 할 수 있는 개혁입니다.”
참된 예배의 회복은 이 시대 모든 교회가 소망하는 일이고, 교회는 그 동안 이 일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 찬양과 경배의 물결이 일어난 지 25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찾는다면, 예배사역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없이 외적인 현상만을 따라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배사역의 기본, 본질이란 무엇일까요?
이 땅의 예배사역자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나 해 보겠습니다. "예배를 아십니까?" 이 질문이 어쩌면 여러분에게 당혹스럽게 다가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배사역을 하고 있는 사역자들에게 예배를 아느냐고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의 문제는 기본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년 이상 현장에서 예배사역하면서 발견한 문제 중 하나는 교회에서 예배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매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예배에 대해 무지한 채 예배하고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먼저 예배를 아는 것이 이 사역의 본질이며, 예배사역의 기본이고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 하고 싶습니다.
위의 질문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하나님과의 사귐을 아십니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배를 섬기는 사역자의 역할을 간단하게 설명 한다면 회중들이 하나님께 나아가 사귐을 갖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예배를 섬기는 사역자들이 하나님과의 사귐을 갖고 있지 않고, 사귐을 모른다면 어떻게 회중들이 하나님과의 사귐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 구조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예배에서 찬양시간이 노래 몇 곡 부르고 내려오는 것에 그치는 이유는 예배사역자들이 하나님과의 사귐에 대한 이해가 없이 예배를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배사역을 알아간다는 것은 이 사역의 본질인 예배가 무엇인가를 알고, 사역의 원리를 배우는 것입니다.
많은 경우 예배사역에 접근할 때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방법을 찾고,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를 하나의 공식으로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예배를 안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직결되어 있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예배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만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지식이나 정보가 아니라 관계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대상이 있다고 할 때 관심이 있다면, 우리는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서 그에 대해 알려고 할 것입니다.
그의 프로필, 수상경력, 대표적인 작품 등... 그런데 여기에서 관계란 그 아티스트를 만나보았는가? 라는 것입니다.
그와 만나 함께 시간을 갖고, 대화하며 인격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 사람에 대해서 안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배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예배사역의 기본은 하나님과의 생명의 관계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