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워십리포트

박종호 - 아름다운 세상


하나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사역자 박.종.호.

"당신만은 못해요’, 하나님의 은혜’,‘모든 열방 주 볼 때까지’등을 부른 그를 만났다. 현재 새 앨범과 콘서트 준비가 한창이었다.

1986년부터 정규앨범만 11장, 크로스오버, 아카펠라, 오케스트라 앨범 등 지금까지 CCM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그리하여 박종호라는 이름은 크리스천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CCM과 함께 기억된다.

찬양사역자로 알려진 이름 박종호는 한국 CCM계에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열정적인 사람, 그를 만나면서 얼음냉수처럼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사역자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5월 중순, 새 앨범이 나온다고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무엇인지요?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제가 미국에 유학을 가서 10년 정도 뉴욕에서 살았어요. 그곳에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접하며 지냈지요. 한국에 들어와서 보니까 우리 안에 또 다른 소수가 살고 있더군요.

어린아이와 사자가 같이 뛰어 놀아도 행복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인, 인종과 관계없이 누구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은 무엇일까 고민이 됐어요.

그러면서 이번 앨범에서는 모든 사람이 서로 존중하며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의 특징이 있다면

타이틀곡을 위해 후배 찬양사역자들이 함께 참여했어요. 고형원, 송정미, 천관웅, 김도현, 헤리티지, 남궁송옥, 김정석, 민호기, 조준모, 이성미 씨 등이요. 한마디씩만 부르는 데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해줬어요.

같은 사역자로서 미안하고 고맙죠. 타이틀곡의 제목처럼 이번 앨범은 ‘나눔’이라는 주제를 다뤘어요.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가자는 의미를 담았어요.

앨범 제목과 같은 이름으로 콘서트도 열린다고요.

93년부터 18년 동안 콘서트를 해왔어요. 이번 앨범과 콘서트에는 어마어마한 돈이 투자돼요. 제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기독교문화에 있어서 하나님의 자존심이 걸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에서 보다 더 멋있게 하나님을 드러내고 감동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저는 계속 이 일을 손해를 보더라도 해나갈 거예요. 하나님의 자존심을 세워드리고자 시작한 일이니까 포기할 순 없잖아요.

박종호 콘서트는 한마디로 ‘쇼’를 상상하시면 돼요. 하나님을 이야기하지만 일반인이 봤을 때도 거부감 없는 내용이 들어가죠. 무대 연출은 세상의 그 어떤 콘서트보다 재미있고요.

우리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이 있어야겠지요.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가 그곳에 모인 관객들에게 전달되어야 하니까요. 멋있는 무대 예술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18년 동안 콘서트를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 동기부여는 어떻게 하셨는지요?

저는 매년 공연을 위해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다양한 쇼를 보며 공부했어요. 기독교적인 소재를 가지고 훨씬 더 멋있고 감동적인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요.

제가 기독교음악의 대표성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면, 기독교의 대표이신 하나님께 부족한 것이 아닌 최고의 것을 드리고 싶거든요.

하나님 한 분 만을 신뢰하며 나갈 뿐이에요. 하나님의 자존심을 지키자!

25년 동안 찬양사역을 해오면서 사역에 대한 방향성도 바뀌셨겠지요?

저는 달라진 게 없어요. 저는 무조건 하나님 앞에 최고와 최상의 것으로 드리려고 노력했어요. 간증가면 자주하는 말이 “정말 멋지게 예수를 믿고 멋지게 신앙생활을 하자”고 꼭 이야기해요.

예수를 믿는 것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멋진 일이잖아요. 사역을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그것은 변함이 없어요.

특별히 이번 콘서트의 수익금을 좋은 일에 사용하신다고요.

인도 콜라푸르에 있는 Mary warless AIDS hospeital과 고아원에 기부돼요. ‘아름다운 세상’과 ‘당신만은 못해요’의 디지털 음원의 수익금도요. 교회나 가족은 행복한 데, 우리끼리만 행복하지 말자고요. 누군가는 소외된 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잖아요.

처럼 많은 선교사들이 그렇게 살고 있거든요. 예수의 정신을 가지고 사는 소중한 사람이 많은 데, 그 좋은 이야기를 더 나누어야죠. 2011년에는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일부분을 감당하고 싶어요.

내 인생을 바꾼 가스펠, 박종호의 추천곡

no 1. : 이 노래가 없었으면 복음경연대회에도 나가지 못했을 거예요. 그것 때문에 대상도 받고 복음성가 가수의 길로 가게 만들어준 곡이에요.
no 2. : 1990년에 미국에서 처음 레코딩을 시작한 곡이에요. 미국 휴스턴과 내쉬빌에 가서 녹음했어요. 또 미국 대가들을 만나 작업한 계기가 됐던 노래예요.
no 3. : 13년 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갔어요. 갑작스럽게 뇌출혈로 쓰러졌죠. 제가 하나님만 노래하는 사역자로 지내왔잖아요.

4시간 후에 깨어났는데 ‘종호야, 네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노래하며 뛰어다녔던 그 모든 것들이 다 하나님의 은혜란다’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 마음을 담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부르게 될 줄은 몰랐죠.

* 인터뷰를 마치며

그가 부른 씨씨엠을 들으면서 하나님을 깊이 묵상하며 보낸 시간들이 있었다. 하나님의 은혜를 들으며 한참을 울었던 기억, 모든 열방 주 볼 때까지를 통해 하나님의 사명을 가슴 깊이 새겼던 다짐 등이 떠올랐다. 그래서 나에겐 박종호 씨는 큰 산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 그와의 인터뷰라니~인간적으로 떨리면서 흥분됐다. 갓피플 매거진 인터뷰하는 날, 박종호 씨는 새 앨범 자켓을 찍는 스케줄이 있었다. 운이 좋게 인터뷰를 하면서 그가 후배 찬양사역자와 함께 부른 ‘아름다운 세상’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좋~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찬양사역자와 박종호 씨가 함께 한다는 그 자체만으로 귀한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매년마다 콘서트를 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이나 “안 되면 될 때까지”의 정신은 하나님을 향한 열렬한 뚝심처럼 느껴졌다.

하나님께 최상의 것을 올려드리기 위해 앨범 일정이 미뤄졌다니 아쉬움이 크다. 그래도 곧 들을 수 있을테니 기다리는 기쁨으로 6월을 보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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