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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준모 교수님 이번 공감인터뷰와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이번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조준모 1,2집과 3집은 완전히 달라진 느낌입니다. 주변분들 의견이 조준모 교수님께서 이번 3집에서는 정말 하고싶은거 다 하셨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1,2집과 3집사이의 변화에 대해서, 그리고 이번 3집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어떻게 보면 1, 2, 3집이 제각기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1집은 복음의 중심인 십자가에 대한 묵상을 주로 다루었구요. 2집은 골방의 예배같은 개인이 주님께 드리는 예배의 내용을 다루었죠. 3집은 그 복음의 내용과 예배의 삶의 실천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다고 볼수 있어요.
언뜻 보면 1, 2집과 다를 수 있는 것이 1,2집은 저희 CCM 음반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내용이 다루어 졌지만 3집의 내용은 그렇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려는 또한 참된 예배자로 살아가려는 사람이라면 그 삶을 실천함에 있어서 꼭 한번은 고민해 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이번 3집을 잘 살펴보면 제목 옆에 성경구절이 적혀있는 곡들이 있는것이 눈에 띕니다. 성경구절을 토대로 곡을 만들게 되신 것인지요? 그리고 특히 "어디에"와 "피라미드"의 가사는 성경구절과 절묘한 대비가 있는것 같아요.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신다면?
사실 저희 거의 모든 곡이 말씀 묵상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말씀 묵상이 제 음악의 뿌리인 것이죠. "어디에"라는 곡은 결국 예수를 따른 사람과 예수를 따르는 교회가 주님과 함께 그분의 일터에 있는가라는 질문입니다.
마태복음 25장에는 주님이 주린 사람들, 목마른 사람들, 나그네들, 병든 자들, 헐벗은 자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넘어서서 그 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시기까지 합니다. 혹시라도 우리의 눈이 어두어지고 우리의 마음이 무뎌져서 우리가 따르는 주님이 어디에 계시고 무엇때문에 눈물을 흘리시는 가를 모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피라미드"라는 곡은 제가 고민을 많이 하고 쓴 곡입니다. 예배한다는 것은 주인을 섬긴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십계명에서도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길수 없다는 주님의 명령을 볼 수 있으나 우리는 너무도 많은 때에 주님외에 다른 신을 섬기곤 하죠. 그런 말씀이 열하 17장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보면 주님을 예배하고 또 다른 신도 예배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저는 현재 우리 한국교회안에 가장 큰 "다른 신" 중의 하나가 명예욕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어느 민족보다도 우리 민족은 남들에게 인정받고 사회에서 높은 위치에 오르고 싶은 욕망이 큰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주님을 따른 다고 하는 우리들에게도 그 욕망이 하나님보다 더 위에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그 욕망을 영적으로 해석하려고도 합니다. 높은 위치에 있으면 더 효과적으로 사역하고 하나님께도 더 큰 영광을 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 말입니다.
언뜻 보면 맞는 말일 수도 있으나 많은 경우 그 뒤에 도사리고 있는 다른신을 우리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도 아무 생각없이 우리는 유명해 지는 것, 잘 나가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역을 할 때에도 잘 나가는 사역자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러니가 있으니 말이죠. 높은 위치이건 낮은 위치이건 그 것은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주시는 사역지라고 생각합니다.
** 역시 깊이있는 가사에 대해서 항상 관심이 가는데요. "당신의 예배자"를 듣다보니, 종교가있든 그렇지 않든 당신은 예배자라는 표현이 있기도 한데요. 오해하는 분들도 있을것 같아요^^ 가사에 대한 설명과 "언제까지"란 곡은 자전적인 곡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당신은 예배자"는 위에 말씀드린 "피라미드"와 일맥상통하는 곡입니다. 어떻게 보면 지난 수 십년동안 한국교회안에 예배의 갱신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수 많은 젊은이들이 하나님께 형식적으로 예배를 드리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그 분 앞에 엎드려 예배드리는 일이 벌어졌으니까요.
그러나, 최근 그 예배 갱신의 운동에 큰 질문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그 공동체의 예배 "광경"으로 예배의 회복이 일어났다고 판단할 수 있겠느냐는 거죠. 위에서도 언급했듯니 예배란 섬김입니다.
영어에서는 예배를 worship 혹은 service라고도 쓰죠. 내 주인이 누구인지가 분명한 삶이 곧 예배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이라도 공동체의 예배에서는 뜨겁게 찬양하는 모습을 갖을지라도 현실의 예배에서는 하나님이 자신이 주인이 아니고 돈이나 편리, 명예나 지위, 쾌락이나 느낌, 성공이 자신의 삶을 좌지우지 하는 주인이라면 그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는 아닌것이죠.
그런의미에서 보면 기독교인이던 그렇지 않던 모든 사람은 예배자 인 것이죠. 누구든 자신의 삶을 주관하는 그 무엇 그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죠.
"언제까지"란 곡은 제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슬픈 곡이죠. 제가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서원하면서도 항상 두려움이 많다라는 어찌보면 창피한 고백입니다. 뒤를 돌아다 봐도 저의 두려움때문에 믿음의 걸음을 겆지 않았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땅에서 사는 날이 한정적이며 그러므로 주님께 헌신하여 살 수 있는 날도 한정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언젠가는 내가 멋지게 헌신하여 살겠지라는 망상은 빨리 버려야 하는 것이지요. 지금 여기에서 주님의 뜻을 구하고 믿음으로 순종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솔직히 고백해 보았습니다.
** 2집이후로 4년만에 음반을 내셨지만 2008년에 예배인도자컨퍼런스에서 먼저 교수님을 만날수 있었는데요. 이번 3집에서처럼 좋은 곡들을 가지고 계셨을텐데, 수록된 곡이 모두 찬송가 버전이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요?
2008년 예배인도자컨퍼런스에서는 의도적으로 찬송가를 편곡한 곡들로 예배를 인도하였습니다. 저는 공동체 예배곡들과 개인적인 고민과 생각을 담은 곡들을 구분합니다.
저는 공동체 예배는 공동체스러워야 한다는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3집에 있는 곡들은 공동체 예배에 적합한 곡은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찬송가를 굳이 사용한 이유는 요사이 점점 공동체 예배에서 드리는 찬양이 공동체스럽지 않고 특정 집단이나 개인 위주로 변하고 있지 않나라는 경각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요사이 교회에서 찬양을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자꾸 소외가 됩니다. 그 이유는 찬양팀에서 선곡한 곡들이 특정 집단에게 너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죠. 외국 곡들에 익숙한 찬양팀 단원이나 몇몇 청년들에게는 적합한 곡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음악적 요소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마치 저희가 아프리카에가서 그 곳 분들에게 창으로 찬양을 인도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찬송가를 젊은이들이 함께 마음을 담아서 찬양할 수 있게 동시에 나이 많으신 분들도 함께 예배드릴 수 있게 편곡해 보았습니다. 물론 찬송가만이 해결책이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곡이외에도 너무 찬양팀 중심적인 음향이나 조명 이런 모든 것들을 조금 더 심각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이제 특별히 회원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부분을 여쭈어 보려고 합니다. 재밌는 질문인데요.. 교수생활을 하시면서 앨범을 내기가 쉽지 않을텐데 꾸준히 음반을 내시는데 어떠한 의미가 있으신지요? 그리고 깊이있는 목소리를 가지셨는데 노래를 배우신 적이 있으신지요? (김예찬, 이주형 회원질문)
교수로의 소명을 다하면서 또한 노래하는 소명을 다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둘 다 잘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두려움도 있고요. 그러나, 제가 남편으로 있지만 아이들의 아버지로 있고, 교회의 멤버로도 동시에 있는 것 처럼 교수의 소명과 노래하는 사람으로의 소명을 둘 다 거룩한 소명으로 받아드리고 꾸준하게 할 생각입니다. 노래요?
특별히 배운적은 없습니다. 어릴때 부터 성가대, 찬양팀 등을 통해서 노래를 많이 할 기회가 있었고 고등학교 때 잠시 Jazz 팀에서 vocal을 했었습니다.
** 그의생각 이란 찬양이 아들이 태어날때 만드신 곡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 곡을 만들게 된 자세한 배경을 알고싶습니다 ^^.. 그리고 이 곡이 예배곡으로 널리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이철민 회원질문)
아들에게 쓴 곡입니다. 아빠로서 처음 아들에게 준 선물인데요. 그러다보니 조금 심각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죠.
무엇보다도 저는 아들이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갖지 않고 그 분을 바로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에게 하나님에 대한 오해가 많았는데 그 오해가 풀리면서 제 인생에 중요한 전환점들이 왔거든요.
제 1집에 이 곡이 수록되었는데 가사가 너무도 개인적이라 교회에서 널리 사용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곡이 교회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저는 단순하게 그저 아빠로서 아들에게 내 마음을 전했을 뿐인데 주님께서 그 분의 마음을 이 곡을 통하여 그 분의 자녀에게 전하시는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작년 선교한국에서, "좋으신 하나님"을 여러 나라 언어로 인도하시는걸 보면서 참 즐겁고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아마,, 언어학 교수님이시기 때문에 더욱 능숙하신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혹시, 전공을 살리셔서 여러 언어로 앨범을 만드실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 또한 교수생활과 사역을 병행하시는데 그 가운데에서 힘드신 점과 영성이나 음악적 감각들을 유지해 나가시는 방법이 있다면..?(어정현,김동영 회원질문)
언어학자가 꼭 많은 언어를 구사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언어에 관심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요한계시록 7장에 보면 엄청난 예배의 광경이 있는데 그 때 모든 민족과 "언어"가 찬양을 한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천국에서 저희가 드리는 예배는 한 언어로 드리는 예배가 아닐 것입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하느 상상을 하면서 "좋으신 하나님"을 여러 언어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앨범에 여러 언어가 등장하는 것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았지만 좋은 생각 같네요. 그 이유는 제가 꼭 언어학자라서가 아니라 천국의 예배를 사모하는 사람이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은 우리의 영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농사짓는 일, 집에서 아빠 노릇을 하는 일, 심지어 교수의 일도 영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사역할 때가 교수로서 일을 할 때 보다 올바른 영성을 유지하기가 반드시 쉽다고 생각하지도 않고요. 여하튼 주님과의 동행 그 분의 성품을 닮아가는 길은 참 쉬우면서도 어렵습니다.
교수로 있으면서 음악적 감각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할애 할 수 없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방법은 없구요. 조금 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ㄴ
**찬양하는 음유시인으로 불리시곤 하는데 가사를 만드실때 특별히 생각하시는 점이나 교수님만의 노하우가 있으신지요?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저는 말씀 묵상을 기반으로 노래를 만들게 됩니다.
말씀을 묵상하다가 가사를 많이 쓰게 되죠.
** 마지막으로 처음 조준모 교수님께서 찬양사역을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항상 지켜왔던 원칙이나 자신만의 말씀, 찬양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특별히 원칙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저는 "반드시 찬양사역을 하고야 말리라"라는 마음을 갖고 이 길을 걷게 되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모습이던지 평생 찬양하리라"라는 마음을 갖고 시작했고 지금도 그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시편 63편 4절: "이러므로 내 평생에 주를 송축하면 주의 이름을 인하여 내 손을 들리라"
인터뷰 ㅣ 편집 : 이용준
** 인터뷰를 마치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화하려 하고, 노래하는 예배자를 만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다. 그의 길을 통해 세상과 나 사이에 하나님에 대한 더 큰 치열함이 생기지 않을까한다
공감인터뷰 조준모 편 질문에 선정되신 어정현, 김동연, 이철민, 김예찬, 이주형 회원님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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