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인터뷰에 함께해주신 헤리티지께 감사드립니다.^^ 헤리티지에 대해선 궁금하신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이번 기회에 다 인터뷰 할수 없는 것 같아 빨리 다음 음반을 내시고, 또 인터뷰를 하셔야 할 듯합니다.
** 헤리티지가 블랙가스펠로 불릴수 있는 이유는 제대로된 가스펠곡들을 음반에서 번안하고 소개하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음반에 수록되기까지 어떤 곡들이 어떻게 선곡이 되는지 그 과정을 소개해 주세요
먼저 함께 공감하고 예배할 수 있는 곡을 선정하는데, 기존의 가스펠 음반을 많이 참고 합니다.
선정에는 찬양 리더와 뮤직 프로듀서가 함께 참여하고, 어떤 예배든 마찬가지로 예배의 흐름과 메세지 전달에 맞는 곡을 선정합니다.
그렇게 함께 정기 예배에서 예배한 곡들 중에서도 traditional 하지만, 메세지의 호소력이 있는 곡, 그리고 음악적인 새로운 시도와 trand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1년간 함께 가스펠 정기 예배에서 찬양했던 곡들 가운데 에센스를 모아 예배실황 앨범을 발매하게 됩니다.
** 이번 음반에서 6번 트랙인 주님곁으로&내가매일십자가앞에가 눈에 띕니다. 전체적인 곡 구성중에서도 가스펠이 아니어서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특별히 수록되게된 사연이나 의도가 있으신가요?
먼저 새로운 음악적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즘은 예전과는 조금 다르게, 블랙가스펠도 그 경계가 조금씩 확장되어지고 있고,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기존의 모던 워십 곡을 블랙가스펠의 정서에 맞게 재편곡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장르적 혼합 형태(하이브리드 가스펠)의 예배곡들을 시도하는 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모던워십곡과 블랙가스펠은 각각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기존의 모던 워십곡이 가지는 깊이있는 예배와 따라 부르기 쉽고도, 아름다운 멜로디는 큰 매력 중 하나인데, 그러한 장점과 블랙가스펠의 장점인 파워풀한 선포와 반복, 그리고 솔로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 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기존에 대중들이 더욱 친근하고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 The Gospel 1집의 콰이어가 코러스같은 느낌이었다면 2집의 헤리티지콰이어 더 풍성해진 것 같습니다.
그와 함께 1집에 비해 솔로부분도 약간 자제하는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1집과 비교하여 솔로와 콰이어의 달라진 점, 그리고 그것을 통해 헤리티지콰이어가 나아갈려는 방향이 있으셨다면 말씀해주세요
먼저 더가스펠 1집은 음악적으로 콰이어 사운드의 완숙도를 보여주기 보다는 블랙가스펠 예배 음반으로서의 첫 시도라는 역사적(?) 의미에 더욱 큰 뜻을 부여한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비해 이번 더가스펠 2집은 1년 넘게 정기적으로 가스펠 예배를 드리고 난 후에 나온 앨범이기 때문에, 더 철저한 준비와 연습, 그리고 경험과 익숙함을 통해 콰이어 사운드의 구현에 있어서 더욱 풍성한 맛을 살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집에 비해서 자제하려고 일부러 노력한 것은 없습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모던 워십곡을 가스펠로 편곡해 부른 편안하고 쉬운 곡들이 조금 더 눈에 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곡의 리딩이나 솔로에서 헤리티지 보컬이 아닌 매스콰이어의 다양한 보컬리스트와 인도자가 참여했다는 것도 변화일 것입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더욱 풍성한 매스콰이어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현재 5~60명의 콰이어 구성에서 100명을 넘는 매스콰이어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솔로와 리딩도 헤리티지 보컬들과 더불어 더 많은 매스콰이어 안의 예배인도자들이 배출되어, 더욱 다양하고 깊이있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이번 음반에서도 우리에게 생소한 Norman Hutchins, Carol Cymbala, Batholomew 등 생소한 이름의 해외사역자의 곡들이 많은데요. 이러한 해외사역자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를 부탁드립니다. (가장 유명한 블랙가스펠 사역자와 요즘 가장 눈여겨볼 사역자등 그와함께 아직 번역되지 않는 블랙 가스펠중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요?)
예배곡을 선정할 때에 익숙한 아티스트들의 곡도 있지만, 워낙 다양하고 실력있는 사역자들이 많기 때문에, 때로는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 신인 사역자들의 음반에 있는 곡도 있고, Norman Hutchins와 같이 우리에게도 그리 익숙한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흑인 가스펠의 진수를 보여주는 탁월한 아티스트이자 예배 인도자도 많습니다.
Carol Cymbala는 Brooklyn Tabernacle Choir의 디렉터이자, 이 교회의 담임목사님 이신 짐 심발라의 아내 이기도 합니다. Brooklyn Tabernacle Choir 예배곡 중 많은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는 뛰어난 아티스트이자 예배인도자 입니다.
또 Batholomew Jules는 더가스펠 2집의 "주의 사랑" 이라는 곡을 작곡한 작곡가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블랙가스펠 아티스트로는 Donald Lawrence & company 라는 매스콰이어 팀과 Kurt Karr 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곡은 Kurt Karr 의 Right time Right here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 블랙가스펠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요. 음반에 대해 아쉬움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인도자 멘트(애드립?)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블랙가스펠의 관점에서, 또 헤리티지 메스콰이어의 관점에서 이러 부분을 설명하여 알려주시다면요?
블랙가스펠이 외국 음악, 그리고 흑인들이 하는 예배음악이기 때문에 문화적인 차이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번역에서 오는 부자연스러움은 음악적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또 흑인음악은 랩과 힙합에서 볼수 있듯이, 가사를 통해 영어 특유의 리듬감을 많이 표현해 내는 특징이 있습니다.
멘트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인 찬양의 고백이기 때문에 각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익숙하지 않음이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블랙가스펠은 즉흥적인 고백이 멜로디로 터져나와서 애드립으로 연결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코 단순히 연습을 해서 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많은 연륜과 내공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 흑인색깔의 노래와 가스펠을 한국의 찬양에 접목시킨다는 생각을 어떤 계기를 통해 하게 되셨는지?(김예찬),
이러한 한국적 가스펠을 브라운가스펠 이라고도 부르는데 "블랙가스펠"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김윤기)
흑인음악에는 분명히 정서적으로, 그리고 음악적으로 한국음악과 맞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한"의 정서 때문이기도 하고, 음악을 즐기고, 그것을 통해 기쁨과 슬픔을 모두 쏟아내는 것은 큰 공통점입니다. 그런 관점으로 트로트와 R&B, 창(판소리)과 soul(가스펠) 을 비교해 보니, 발성과 기교, 노래에 담긴 정서 등, 참 닮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블랙가스펠을 좀 더 깊이 알게 된 후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냥 음악을 듣고 있어도 어깨가 들썩이고, 가슴이 시리고, 큰 감동이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한국에서도 블랙가스펠이 찬양에도 접목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까운 일본은 블랙가스펠 매니아 들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수십, 수백개의 블랙가스펠 매스콰이어가 있고, 이 팀들의 가스펠 콘서트와 미국의 블랙가스펠 아티스트들 (Kirk franklin, Marvin sapp, Hezekiah Walker) 도 일본에서 자주 공연을 하곤 합니다.
일본과 한국이 문화적, 음악적 배경이 많이 비슷하다고 볼때 앞으로 한국에서도 가스펠 음악이 더욱 자연스러운 문화의 한 축이자, 찬양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블랙가스펠과 브라운가스펠의 가장 큰 차이는 "누가" 부르느냐 일 것입니다. 거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브라운가스펠은 블랙가스펠에서 더욱 동양적, 한국적 정서를 담아내기 위해 여러 요소들이 추가되기도 하고,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은 과감히 드러내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블랙가스펠에는 후렴구의 무한 반복이나, 너무 높은 음, 그리고 아주 전통적인 아프리칸 특유의 리듬은 표현이나 적용면에서 어려움이 많기에 적용하지 않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 예배라는 관점에서 아직 예배에라고 하기엔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분도 계시지요. 일반 교회 찬양팀들이 하기가 어려워서 헤리티지가 예배자들과 공감 하려고는 하지만 너무 동떨어진 예배 음악을 담아내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헤리티지는 이러한 문제들 가운데서 예배자들과 공감하려 어떠한 방법들을 사용하고 또 노력하는지요(왕성태)
무엇이든 처음은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시간이 필요할듯 합니다. 저희들이 표현하는 예배음악의 스타일을 억지로 끼워 맞출 수는 없을 것입니다.
기대하는 바는 한국에 블랙가스펠이 더욱 보편화 되어, 가스펠 찬양팀, 블랙가스펠 매스콰이어 예배팀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래봅니다.
처음 모던 락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도 아마 기타사운드와 드럼소리에 익숙하지 않았던 시간이 있었을 것입니다.
또 블랙가스펠 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감성을 담아내기 위해서, 창작곡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음반을 만들어,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예배음악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 CCM으로 활동할 때와 대중가요를 갖고 활동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김윤기)
가장 중요한 점은 가사 전달입니다. 특별히 예배음악과 대중가요의 음악적 차이는 근본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어떠한 메세지를 전달할 것이냐에 따라 대중에게 들려줄 것인가, 회중과 예배하고 찬양하기 위한 곡인가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가요 앨범을 만드는 일이 저희들로서는 더욱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인듯 합니다. 멤버들 모두 어릴적 부터 교회안에서 자라왔고, 그 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탓에, CCM음악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중가요계는 아직도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더욱 많은 사람들, 특히 불신자들에게 좋은 음악과 메세지를 거부감없이 들려주어야 하는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아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CCM 사역자라는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과 책임감은 대중가요에는 없는 일종의 역할과도 같은 것이기에, 때로는 사역자로서 무대에 설 때보다, 연약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음악으로서만 접근할 때가 편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헤리티지의 사명은 두 영역에서 모두 크리스쳔으로서의 모범이 되고,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 있기 때문에 어느 영역에도 치우침 없이 균형잡힌 사역자이자,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