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울음소리_김상진

희생

우리에게는 감당해야 할 짐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고
오직 타인을 위한 짐입니다

세상에 남길 많은 유익을 위해
자신의 몸과 바꾸는 몽당연필처럼
나의 몸 또한 그렇게 바꾸길 원합니다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밝힐 수 있다면
이 몸은 하나의 초가 되어
그렇게 불태우고 싶습니다

그게 바로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위한
사랑이요 희생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