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교육관의 휴게공간인 ‘쉴만한 물가’에서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곳에서 성경필사 하는 초등학생을 봤어요.
남자친구가 그 모습을 보고 함께 필사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고 서로에게 필사한 성경을 선물하자고 약속했죠. 그러면서 저는 갓피플몰에서 필사성경을 구매해 말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친구와 필사를 시작한 박보경 씨는 평일 밤과 주일 낮에 쓰는 편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서로 취업준비 중이었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필사를 했다.
그러다 서로 직장에 들어가니 회식이나 야근이 없는 날에 시간을 맞춰 하거나 ‘오늘은 민수기 1장 1절부터 10절까지 쓰자’라고 정해 필사하는 중이다.
그들은 주일에 함께 점심을 먹고 오후 3시에 시작하는 청년부 예배가 시작되기 전에 휴게공간에서 함께 필사한다.
“저는 필사하면서 죽어있거나 정체되어있던 영역들이 다시 주님의 은혜로 살아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남자친구와 의 관계, 제 영혼, 삶의 문제들이 필사를 하면서 더 생명력있고 활기가 넘쳤습니다. 출애굽기를 필사할 때 하나님께서 말씀대로 광야생활 가운데 인도하시는 은혜를 경험하면서 놀랐던 생각이 나네요.”
그녀는 필사하면서 말씀을 가까이 할 수 있었던 즐거움을 가장 먼저 손꼽았다. 그리고 그녀가 꾸준히 필사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소개했다.
“첫째, 필사 파트너를 만드세요. 한 사람이 의지가 약해지거나 나태해질 때 서로 도우며 필사를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좋은 펜을 사용하세요. 그립감과 필기감이 좋은 펜으로 필사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셋째, 바인더가 있는 성경노트를 고르세요. 종이의 분리가 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할 뿐 아니라 쓰고 싶은 성경의 순서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넷째, 필사하는 시간을 꼭 정하세요. 필사하는 습관이 생길 때까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조급함은 넣어두세요. 필사하는 과정을 누리는 것에 집중합니다.
마지막, 기도로 시작하세요. 필사는 사람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해낼 수 없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분이 주시는 능력으로 해낼 수 있고, 진리를 깨닫는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