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못할 불순물들로 내 안이 가득 채워질 때가 있습니다
.
내가 이거 밖에 안 되나 싶은
. .
그동안 내 안의 불순물들이 하나하나 사라져 꽤 깨끗해보였습니다
.
어느새 달라졌구나
, 나
꽤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며.
그러나 떠오르던 자기 과신과 자기 의가 한순간 박살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혈기
,
탐심
,
욕망
,
미움들이 버젓이 살아있음을 보며
어디든지 머리를 쳐 박고 숨어버리고 싶은 시간입니다
.
그리고 알게 됩니다
.
그동안 되어졌던 것은 전적인 은혜였다는 것을
.
그 은혜가 걷히는 순간 내 안에 가라앉았던 불순물들이 다시 올라오는 것임을
.
그때 비로소 내가 의인이 아니라 의인으로 칭함을 받은 죄인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
그리고 그때
,
높아졌던 내 마음과 무릎을 꺾고 엎드려 기다릴 것도 오직 하나 입니다
.
“
아버지
,
저는 원래 이러한 자였습니다
.
내가 의로워서 쓰임 받았던 것이 아니라 매순간 주님의 은혜가 필요한 죄인일 뿐입니다
.
그동안 되어졌던 것은 전적인 은혜입니다
.
이제 다시 겸손하게 주님의 은혜를 기다리오니 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
하땅이이야기 _ '은혜였습니다'를 그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