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땅이 이야기_박성민

활주로

요즘 우리 고등부 제자훈련 아이들은 영성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하루 중 주님을 찾았던 내용,
큐티하면서 알게된 주님,
오늘 기도 한 것,
하루 계획등 을 노트에 적습니다.

그러면 제자훈련 후 노트를 받아와서
제가 읽고 멘트를 달아주고,
같이 기도를 하게 됩니다.
물론 노트는 한 사람당 두개 씩이라 매주 돌려막기(?)가 가능합니다.

시작한지 3주.

아직 서툽니다.
하지만 서툴었던 아이들이
점점 매일 하나님을 찾고,
순간순간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에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물론 넘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넘어지고 그대로 머무는게 아니라 또 다시 일어나서 걷고자 합니다.

그 모습을 보는 저는 얼마나 신이 나는지 모릅니다.
나중에 걸음마를 띠는 제 아이를 보며 이런 기분이 들까 싶을 정도입니다.

요즘 이걸 쓰다보니 생활에서 하나님을 많이 생각하게되고,
이렇게하면 하나님이 좋아하시겠지?라는 생각도 많이 하게되요.

요새 평소보다 학교30분 일찍와서 큐티하고 있어요.
일찍오니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좋아요!

사람들은 자신을 사랑해야 된다고 하지만
그게 저는 쉽게 안되었는데 이젠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제가 조금씩 좋아져요.

하루종일 주님만 꽉차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하나님이 마음껏 사용하실수있는 *****가 될게요. 사랑합니다!

하나님 저 정말 소름이 끼쳐요.
정말 주님이 일하시는 것이 느껴지고, 주님이 제 길을 예비하고 계신 것이 느껴져요.
저 진짜 너무 행복해요. 너무 감사해요.
어떻게 제가 그렇게 나쁜짓을 했었는데도 이렇게 복을 주시나요. 저 정말 열심히 살게요.

하나님, 저 제발 제가 성공하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지 않게 해주세요.

난 예수님께 향유보다 더 비싼 것도 내드릴거다.

작은 일은 그냥 내 뜻대로 선택한 것 같다. 사소한 것까지 함께 하는 내가 되야겠다.

점점 기도가 길어진다. 내 맘이 하나님과 소통하고 싶어서 일까?

(출처- 상도고등부 제자훈련 아이들 영성일기/ 동의는 못 구했음=_=미안하다..)

고3 두명. 고2 네명. 중3 한명(엄마한테 끌려옴)
하나님은 이 아이들을 어떻게 어디로 이끄시며,
무슨 계획을 가지고 준비시키시고 계신걸까요?

바닷물이 짜다고 하지만 그 물 속에 염분은 35퍼밀이라고 합니다.
1000g가운데 염분은 고작 35g이라는 것입니다.
작은 양의 소금이 제 역할을 다하면 바닷물을 바닷물답게 할 수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막대한 양의 물을 썩지 않게 할 수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소금의 힘입니다.
마찬가지로
칠흑 같은 어둠 가운데서도 작은 불빛하나가 갈 길을 비춥니다.
게다가 하나 둘이 모이면 길을 만듭니다.
그것이 빛의 힘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아직도 격하게 사랑하시며
간절히 기대하고 계신다고 믿습니다.
이제 끝났다고, 이미 기울어졌다고 푸념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없이 비난만하며 열심인 사람들까지 힘빠지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정말 하나님이 좋아하실 말이고 그 분의 생각인지 물어본 후 말해도 늦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으셨는데
우리가 먼저 손놓는 실수를 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어둠을 탓하지만 마십시오.
지금은 어둠이 깊은 밤입니다.

모두가 환한 빛이었으면 좋겠지만
어둠이 옆의 빛을 가리운다고
저 빛들은 생명이 다해 꺼져간다고
나의 빛을 꺼뜨리는 핑계삼지 마십시오.

나의 빛이 꺼지는 순간,
하나 둘 그렇게 꺼져가는 순간
빛 없는 활주로처럼 정말 버려지게 될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빛을 밝힐때 ,
우리의 작은 빛들이 모일때
이 빛은 열을 맞추어 길을 만듭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비행기가 오르 내릴 수있는 활주로처럼
하나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펼쳐질 수 있는 길이 됩니다.

지금 이 순간, 이 자리에서
나의 빛을 밝힙시다.
맡겨주신 그들에게 우리의 빛을 옮깁시다.

간절히 간절히..
그 빛이, 큰 빛이 비춰올 때까지..

해는 곧 밝아 올것입니다.

-하땅이이야기'활주로'를 그리면서

*가져가실때는 출처를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크리스챤의 정직함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