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땅이 이야기_박성민

주의 이름을 높이는 자

얼마 전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중에 그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땅의 교회와 교인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 말입니다

하나님은 교회와 교인들을 바라보시며 그러셨습니다
“나의 이름은 바닥에 떨어져 하염없이 밟히고 있는데
이 땅의 교회와 교인들은 자꾸 자기들의 이름만 높여 달라고 하는구나...“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 만화를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사는 목적도 다시 한번 정하게 되었습니다

주의 이름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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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선수의 축구경기를 본 적이 있습니까?
언제나 듬직한 플레이와 누구보다 성실히 뛰는 박지성 선수.
축구변방국이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이 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는 그를 보면 한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이 생깁니다.
그런데 박지성 선수가 열심히 축구경기를 뛰고 나면
항상 그의 플레이를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축구평론가들입니다
그들은 박지성선수의 플레이가 끝나면
오늘은 무엇이 훌륭했고 무엇이 아쉬웠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누가 감히 우리 국보급 선수 박지성에게 지적이야!’ 하고 싶지만
그것은 그 분들의 직업입니다
그렇다고 지적하는 그 분들이 박지성보다 창조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사람들도,
공간창출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닙니다
그들은 단지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보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더 정확하고 더 예리한 지적을 해줄수록
오히려 박지성선수에게는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박지성선수가 그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 말이지요

지난 백 여년의 시간 동안 한국교회는 큰 성장을 하였습니다
복음의 변방국이라 불릴만한 척박한 이 땅에 복음이 들어와
이제 세계교회를 선도해가고, 선교에 앞장서는 교회로 자라났습니다.
너무나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교회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을 우리의 귀로 듣고 우리의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에 대해 지금까지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대안을 내놓습니다
다 너무나 옳은 말들이고,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좋은 이야기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비판은 우리를 건강하게 합니다
우리가 그러한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 말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모두가 그렇게 경기장 밖에서 경기를 평가하는 평론가로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필드 밖에서 경기를 지켜보려고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크리스챤인 우리는 함께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들입니다
우리는 남의 플레이를 평가하기보다는 함께 서로를 도와 경기를 이끌어야 하는 선수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저 밖에서 필드의 선수들을 비판만하고, 한탄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경기가 이대로 허무하게 끝날 것처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 게임이 진 게임이라 생각하십니까?
아니요. 재미없겠지만 사실 이 게임은 이미 이긴 게임입니다.
결과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감독이신 하나님께서 점점 어려워지는 게임을 보시다가
하프타임때 누구를 투입하셨는지 아십니까?
세계 최고의 선수 중에서도 최고라 불리는 메시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선수..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투입하셨습니다
제발 아무리 그래도 질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건 그 분을 몰라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린 이미 이겼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투입으로 우리는 이미 이긴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건 바로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상대방의 노력은 이미 진 게임에서 한 점이라도,
한 영혼이라도 더 빼앗고자 하는 ‘발악’이라 한다면,
반면에 우리의 노력은 이미 이긴 게임이지만 한 점이라도,
한 영혼이라도 더 찾고자 하는 ‘투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필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예수님을 중심으로 해서 한 골이라도 더 넣고,
한 골이라도 덜 뺏기도록 뛰어야 하는 것입니다

골 결정력이 없으면, 골을 어시스트 하도록 뛰어야 합니다
공격이 안 되면 좀 더 뛰어서 상대편을 압박 수비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자기는 벤치에 앉아있다고 긴장을 풀어서는 안됩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라고 해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거나
한잔 꺽고 있는 선수는 없습니다

신학생들은, 청소년, 대학생들은 아직 벤치에 앉아 있는 것 같지만
곧바로 필드에 투입되어야 할 선수들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긴장을 늦추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면서 선수들의 움직임에 주목하십시오
무엇이 잘 되고 있고, 어느 것이 부족한지 잘 기억해두십시오
절대 다른 것에 정신을 팔아서는 안됩니다
그런 선수는 감독이 경기에 투입하지 않습니다
투입되더라도 다시 교체되는 수모를 겪게 될 것입니다

자꾸 주저 앉으려하지 마십시오
휘슬이 울리 기전에 경기를 멈추는 선수는 없습니다
자꾸 관중석에서 앉으려 하지 마십시오
관중들과 야유를 보낼 시간에 필드로 와서 한 발이라도 떠 뛰십시오
그리고 휘슬이 울린 뒤 심장이 터질듯한 그 순간의 그 기쁨을 떠올려보십시오
하늘 높이 올린 우승 깃발처럼
주의 이름이 높이 올라 펄럭이는 그 환희와 승리의 순간을...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뛴 우리는 그 깃발을, 주의 이름을 높이는 자가 될 것입니다

이제 곧 그 휘슬이 울릴 것입니다

주의 이름을 높이는 자를 그리면서

* 가져가실 때는 출처를 남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스도인의 정직함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