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땅이 이야기_박성민

주님 말씀하시면

요즘 주님과 대화하는 삶을 살아보고자 발버둥치는 중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밤에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까지
어디를 가며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든지
하나님께 물어보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하는 것..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하면
아주 사소한 일도 기도하고 시작을 하면
실패라는 것이 없고
설령 남들 보기에 그것이 실패인 것처럼 보여도
무섭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시켜서 한 일이기에
그 분이 책임지실 것임을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정말 놀랍게도
입에서 악소리가 날 정도로 조화롭게 일을 진행하시는
그 분의 섭리를 보게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린 아이와 같은 나에게 그리 쉬운 건 아닙니다

사소한 일은 커녕 중요한 일도 내 손이 먼저 나갑니다
내가 먼저 알아서 시작해놓고 뒤늦게서야
아차~합니다

하지만 더 웃긴 건,

정작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은
애써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막는 것입니다

또는 이미 어떻게 할지를 정해놓고
‘하나님 저 이렇게 합니다. 이렇게 해도 되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도 전에 이미 저만치 가버리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실컷 얻어터지고 들어와서는 그러죠

-왜 안도와주셨어요!?

그럼 예수님 그러시죠

-내가 너보고 언제 그리로 가라 그러디..

그러다 사무엘상 3장에 나오는 어린 사무엘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린 사무엘에게 말씀하시기를 원합니다
어린 사무엘은 그것이 하나님의 음성인 줄 알지 못하다가
결국은 뒤늦게서야 엘리 제사장이 시키는 대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합니다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이렇게 응답합니다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어린 사무엘의 이 응답은
하나님 말씀에 대한 절대적인 순종을 뜻합니다
계약서도 보지 않고 사인을 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하실 말씀을 들어 보고 이건 내가 지키겠다,
이건 도저히 못하겠다가 아니라
주님 하실 말씀을 듣기 전에

이미 절대적인 순종을 각오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오늘 내게 하시는 말씀에

나는 귀를 막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뜻 대로 하고 싶어

그 분이 내게 말씀하시지 못하도록

기도도 성경도 내려놓고 있지는 않습니까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주님에게만 내 마음을 집중하고

그 분의 음성을 기다려볼까요

그리고 주님 부르시면 이렇게 대답볼까요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주님 말씀하시면을 그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