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땅이 이야기_박성민

크리스마스의 주인공

11월, 지난 제 생일에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감동했던 선물은

아버지가 내 두 손에 꼬-옥 쥐어주셨던..

현금..

농담이고 -_-

아침에 일어났더니 머릿맡에 어머니가 두고 가셨던..

현금.. -_-

그러고 보니 이번 해에는 현금을 많이 받았습니다

남매님도 현금-_-''

뭐.. 사는게 바쁘니까..

아무튼 그 중에서도 가슴 따뜻한 선물이 있었습니다

내 생일을 기억하고 한달 전부터 준비했다는 그 선물

물론 한달 내내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몇일전에 아 누구 생일이구나 하고 준비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기뻐할 그 웃음을 기대하며

한달 전부터 틈틈히 준비해왔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것은 큰 돈으로는 살 수 없는, 백화점에서도 구할 수 없는

그런 흐뭇함이었습니다

그 선물을 받는 나에게는

예수님의 생일이 다가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생일을 기다리는

그 한달여의 기간을 대림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생일을 기다리며

당신은 한달동안 어떤 선물을 준비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 어떤 흐뭇함을 드리겠습니까

2월 14일

3월 14일

11월 11일 처럼

세상은 어느새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하나의 스페셜하고 근사한 기념일로 정해놓고

즐기려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Christmas의

'Christ'는 '그리스도' 즉 예수님을 뜻하고

'mas'는 '예배'를 뜻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Christmas는

산타할아버지의 떨어지지 않는 인기를 확인하는 날도

아이들이 근사한 선물을 기다리는 날도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날도 아닌

2000여년 뒤 자신이 세상을 구원하러 이 땅에 왔다는

그 날도,

그 사실도 잊은채,

놀고 웃고 즐길 궁리만 하는 지금의 우리를 위해..

오신 그 분..

그 예수님을 예배하는 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을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