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들은 빨리 회복할 수 있었나?

지금 우리는 젊은 세대, 기성세대 가릴 것 없이 모든 세대가 다 불안하고 걱정 많고 염려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 불고 있는 ‘힐링(healing) 열풍’도 그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출판계, 방송계를 비롯하여‘힐링’이 안 들어가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힐링 열풍’이다. 그런 와중에 ‘회복탄력성’이라는 단어가 내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다.

‘회복탄력성’이란 말은 김주환 교수가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한데, 저자는 그 책에서 ‘회복탄력성’에 대해 이렇게 정의 내린다. “회복탄력성이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을 말한다.”많은 도전을 받으며 그 책을 읽다가 문득 두 가지 생각이 탁 떠올랐다. 그 중 하나는, 세대를 막론하고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다 힘들고 불안한 이 시대에 삶의 어려움을 피할 수 없다면 우리가 다 이 회복탄력성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져도 꿋꿋하게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절망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떠오른 생각이, 그러고 보니 내 손에 들려 있는 이 성경책이야말로 회복탄력성의 이야기로 가득 찬 책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요셉이 그랬고, 다윗이 그랬다. 욥은 또 어땠는가? 성경 속의 이런 인물들을 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그야말로 성경은 회복탄력성이 출중한 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생긴다. “아니,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비결이 뭐야?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그런 역경과 절망을 딛고 일어날 힘이 생긴 거지?”

출애굽기 15장 26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 출 15:26

이 말씀에서 하나님은 자신을 가리켜‘치료하는 여호와’로 정의하고 계신다. 얼마나 위로가 되는 말씀인가? 말라기서 4장 2절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온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 말 4:2

이런 말씀들을 보면서 내 입에서 이런 감탄이 흘러나왔다. ‘아, 우리 하나님은 우리를 치료하시어 우리가 절망을 딛고 다시 일어나 외양간에서 풀려 난 송아지처럼 뛸 수 있도록 도우시는 분이구나. 바로 우리의 회복탄력성을 도우시는 분이구나! 그래서 성경의 수많은 인물들이 역경 속에서도 탁월한 회복탄력성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이었어!’

그 깨달음이 있고 나니 이 땅의 모든 예수 믿는 사람들이 바로 이 회복탄력성을 도우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가 절로 나왔다. 그 하나님을 만날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우리 인생에 어떤 무거운 짐이 있든지 상관없다. 하나님은 인생의 짐으로 허덕이는 이들을 도와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 절망적인 자리에서 용수철처럼 튀어 오를 수 있도록 우리의 회복탄력성을 도우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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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마음
  이찬수 / 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