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선물_이은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전 주머니에 일부러 동전을 몇개씩 넣고 다닙니다.

길을 가다가 거지를 보면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써

왠지 그냥 지나치기가 너무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지폐를 넣자니 그분들이 너무 이 생활에 익숙해져서 평생을 이렇게 살 것 같고,

그렇다고 안 드리자니 제 마음이 너무 무겁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말합니다. 거지, 노숙자들 정말 못된 사람들이라고

자신의 어떤 노력도 없이 그저 남들에게 의지해서 사는 못난 사람들이라고

그래서 절대 도와주지 말아야 한다고 제 정신을 차리도록 말이죠.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그것을 직업으로 가진 못된 사람들도 있긴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제로 그들에게 다가가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저희 교회에서 매주 서울역 근처 노숙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해주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게된 적이 있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당시 기억으론 100명은 거뜬히 넘지 않았었나 생각됩니니다.

제가 그 분들과 식사를 하고 식기도를 해주면서 느낀 점은

그들도 뭔가 변화를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분들은 가장 밑바닥인 이곳에서

자신이 다시 일어설 어떤 희망을 찾기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었습니다.

제가 손을 잡고 기도해드리자 비록 지금은 이렇지만

다시 기운을 내서 가족들에게 돌아가겠다고 눈물을 흘리는 그분들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태복음 25장 4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