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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 재정 원칙을 진작 알았더라면

때론 실수가 가장 훌륭한 교훈이 된다

돈에 넘어진 그리스도인이란 불명예스러운 말을 듣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 하지만 돈에 넘어질 거라 결심하고 넘어지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기도 모르게 장애물에 툭,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돈에 넘어지지 않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제목과는 달리 전부 돈에 넘어진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재정문제로 실수한 성경 인물들을 분석한 책이다. 하나님의 소유를 횡령한 아간, 아버지에게 재산을 요구한 탕자, 가장 좋은 것을 차지하려 했던 롯 그리고 은 삼십에 예수님을 팔아 버린 유다까지 이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돈에 넘어진 사람들이다.

재정 문제로 넘어진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돈에 넘어지는 원인을 생각해 보게 되고 나는 똑같은 실수를 하고 있지 않은지, 재정 문제로 넘어지지 않는 삶을 사는 법은 뭔지 깨닫게 된다.

재정을 잘못 사용하는 행동 뒤 숨어 있는 욕구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재정을 잘못 사용하는 행동 뒤에 숨어 있는 욕구들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왜 돈에 집착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예들을 제시한다.

저자인 척 벤틀리는 인터넷 기업 CEO 출신으로 돈의 문제에 넘어져 본 적 있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경과 삶을 설득력 있는 예로 연결시킨다.

돈에 넘어진 성경의 많은 인물들과 다양한 사례들을 보며 탐욕을 부리는 인물이 바로 나임을 알게 된다.

또한 돈을 주인 삼는 탐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알려 주는 정말 실제적인 책이다.

성경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 주고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한다.

재정과 관련된 선택을 할 때 탐욕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단계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해서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 개인의 적용뿐 아니라 소그룹으로 함께 나누기도 좋다.

재밌게 읽는 가운데 사명을 깨닫다

돈이 단순히 필요를 채우거나 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섬기는 방식임을 알게 해주고, 돈이 악하거나 선한 것이 아니라 신실하게 책임져야 하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식시켜 준다.

심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읽으면서 이 땅을 살아가는 사명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다.
재정의 문제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삶 전체의 문제이며 내가 누구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주는 예배의 문제이다.

돈이 주인이 되었을 때 안정과 평안을 위해서 필요로 했던 돈이 나의 평안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재정 문제로 넘어지고 싶지 않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부담 없이 일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