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어떻게 인생을 움직이는 것일까?
화종부 목사(남서울교회)가 주일 강단에서 전한 히브리서 11장으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믿음장’으로도 유명한 히브리서 11장과 함께 저자의 고백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시대의 조류 속에 몸을 맡기며 이리저리 부유하는 삶을 사는 크리스천들에게 믿음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믿음에 관한 한, 어떠한 타협 없이 오직 믿음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성도들에게 믿음으로 사는 삶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를 알려 주고자 하는 그의 간절한 소망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여실히 드러나 있다.
우리는 ‘다른 삶’으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거센 세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쉽게 세상 앞에 무릎을 꿇는다. 이것은 현세에 마음을 모두 빼앗겨 버렸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믿음의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이 세상의 허망함과 하나님나라의 영광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믿음으로 사는 삶의 영광이 무엇인지 모른 채 살아간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오로지 잘 먹고 살면서 자식을 잘 키워내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 이 땅의 부귀영화와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목적을 사모하는 성도로 거듭나야 함을 강조한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성도가 살아가는 인생의 처음과 끝은 믿음이며, 우리는 ‘다른 삶’으로 부름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믿음의 눈이 열릴 때, 이 세상이 주는 부요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증거와 실상을 붙들고 세상을 거슬러가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아벨, 에녹, 노아부터 아브라함, 야곱, 요셉, 기생 라합 그리고 삼손까지…. 히브리서 11장에는 기라성 같은 믿음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 인물들이 특별한 재능이 있거나 잘난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연약하고 악하며 한계를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저자 본인 또한 나약하고 연약한 인간임을 고백하며 믿음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일으킬 수 없음을 전한다.
이로써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믿음으로 반응할 때 그것이 어떻게 인생을 움직이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앞에서 비틀거리며 믿음으로 길을 걸어가는 이 땅의 성도들에게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소유하는 선명한 좌표를 제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