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인 그의 부모님은 믿음의 삶에서 만큼은 남에게 뒤처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분들이셨다. 선교사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게끔 이름도 ‘선교’라고 이미 지어놓은 터였다.
어린 시절 가정과 교회에서 이름값 톡톡히 하며 잘 자라던 저자는 사춘기에 접어들어 학교 폭력과 왕따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돌변하여 교회와 믿음의 삶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주님은 방황하는 모태신앙 열일곱 소년을 만나주셨다.
소년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미련 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믿음의 공동체에 선교사로 헌신했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복음을 듣고, 십대의 나이에 선교사로 헌신했지만, 그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믿음은 무엇이며, 왜 내게 능력이 되지 않는가’, ‘하나님의 말씀은 된다고 하는데 왜 나는 그 삶을 살아낼 수 없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자신의 연약함과 복음의 완전함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치열한 영혼의 내적 투쟁을 겪었다.
이후 8년 동안 함께했던 공동체에서 나와야 했다. 해외 선교지로 나갔으나 원인 모를 병으로 돌아와야 했다. 간절히 자신의 연약함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전력질주하며 달려온 지난 시간이 헛된 것이 아닌가 탄식 속에 있을 때, 주님은 지난 시간 주신 은혜를 세어보게 하셨다.
켜켜이 쌓인 묵상 노트 속에서 주님이 주신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답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답을 내게서 찾으려 했기 때문이다.
‘나는 연약해. 그럼 어떻게 하지’ 이런 식으로 계속 ‘나’를 주목하니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안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불가능한 것이 당연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있었고 내주하시는 성령이 계신 것이었다.”
안 되는 내가 아닌 되게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 감정과 느낌이 아니라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에 내 의지를 드리는 믿음의 분투가 필요했다.
그렇게 이 책은 신학 지식이나 이론이 아닌 한 청년이 ‘실재’하는 하나님을 ‘실제’로 체험한 믿음의 간증이다.
‘믿음에서 (온전한) 믿음에 이르는’ 여정을 믿음, 소망, 사랑이라는 주제 속에서 풀어냈다.
“그분의 사랑을 경험하고 나니 내가 믿음으로 잘사느냐 마느냐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내가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주님을 바라고 소망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렇게 주님을 소망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자리에 서 있음을 보게 하셨다.
그리고 이 원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뿐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 안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는 원리임을 보게 하시고 삶의 모든 영역에 이 원리로 믿음의 삶이 가능함을 보게 하셨다.”
믿음은 쉽다. 그러나 사탄과 세상의 끊임없는 공격 앞에 우리는 분투해야 한다. 승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결정되었다.
이제 그 승리를 누릴 그리스도의 군사들이 일어나야 한다. 다윗은 사울의 갑옷과 투구를 벗어던졌다. 그리고 자신의 물맷돌 하나를 가지고 골리앗 앞으로 달려 나갔다.
지극히 작은 능력이지만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열정과 패기를 가진 이 시대의 다윗들을 일으키는 데 귀한 모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