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얀시의 별명은 ‘회의론자의 안내자’다. 믿음과 은혜가 사라질 때 방황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책은 회의론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확인하도록 하며, 확인할 뿐 아니라 체험하고 더 깊이 빠져들도록 하나님께로 안내해주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잡지 의 총괄 편집자 및 기타 여러 매체에 기고한 크리스천 저널리스트 출신이다. 객관성을 기초로 심오한 인생 문제부터 신학적 주제까지 다양하게 다루어왔다. 글은 담백하면서도 치밀하다. 그래서 그의 저서들은 우리에게 언제나 인간의 고난과 하나님의 은혜를 아울러 탐색할 수 있게 하는 정교한 영적 돋보기가 되어왔다. 그가 이번 10월에 한국에 온다. 9일 국민일보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는 컨퍼런스를 필두로 약 열흘 어간 여러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그의 최신작이 번역돼 10월초 출간됐다. 제목은 《하나님, 은혜가 사라졌어요》. 그의 다른 책 제목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가?《놀라운 하나님의 은혜》(IVP 간). 이 새 책은 그의 전작 베스트셀러에 뿌리를 두고 있기도 하다. 최근작인 《하나님, 제게 왜 이러세요?》(규장 간)에서 들춰낸 인간의 고통과 믿음의 문제도 이 새 책과 무관하지 않다.
전작들은 사람들에게 주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의 규모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를 알도록 친절하게 도왔다. 그런데 저자의 눈에는 요즘 사람들이 그렇게 많던 은혜와 믿음이 사라졌다고 느낄 만큼 은혜가 더 절실한 고통의 시대가 된 것 같아 보이는 모양이다.
안타깝게도 은혜가 사라진 세상에서 교회의 명성과 영향력도 사라졌다고 저자는 파악한다. 은혜와 믿음이 실종될 때 교회가 어떻게 변질됐는지도 저자는 적나라하게 들춰낸다. 그리고 믿음을 거절하는 세상에서 기독교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도 묵직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목차는 책 내용이 결코 추상적이지 않고 실제적임을 입증한다. 1부 ‘하나의 세상, 하나의 갈증’에서는 ‘위태롭게 된 은혜’라는 장제목이 우선 눈을 사로잡는다. 2부 ‘은혜를 나눠주는 사람들’은 순례자들, 운동가들, 예술가들을 각각 다룬다. 은혜와 관련해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을 다룬다는 뜻이다. 3부 ‘정말 좋은 소식인가’에서는 하나님에 관한, 인간에 관한, 그리고 사회에 관한 질문을 각각 묻는다. 끝으로 4부 ‘믿음과 문화’는 그리스도인과 정치인이라는 ‘불편한 짝’의 문제까지 다룬다. 그가 이 책에서 다룬 사라진 은혜에 대한 문제는 목차가 힌트를 주는 것처럼 개인에서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깊다. 그리고 그 통찰은 깊고도 실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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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얀시 2013년~2014년 출간(개정) 저서 세트(전4권)
필립 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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