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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주신 4가지는?

어떻게 ‘복·일·밥·쉼’이라는 개념을 한 권의 책에 담게 되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주신 것들을 헤아려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하나님이 주신 순서대로 헤아려보니,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제일 먼저 복을 주시고, 그 다음에 일을 주시고, 밥을 주시고 쉼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묵상하면서 깨달은 네 가지(복·일·밥·쉼)가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된 겁니다.

하나님이 주신 네 가지를 풀어서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첫째, 복은 타고나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시고 복을 제일 먼저 주신 것이 굉장히 신선했어요.

사람들이 복은 타고난다는 생각을 많이 하잖아요. “나는 복을 타고나지 못해서 이렇다” 하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복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신 다음에 별도로 주신 거라면 그 복을 받으면 얼마든지 복된 사람들이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기복신앙과는 다른, 하나님의 자녀들이 가져야 할 ‘복’의 의미와 자세 등을 정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일은 하나님의 선물.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을 주시고 그 다음에 일을 주셨어요.

일은 인간이 타락한 후에 받는 벌이라고 많이 생각하는데, 사람이 타락하기 전에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것이 일입니다.

일이라는 선물을 받은 게 얼마나 귀한지 다시 한 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어요. 일은 지나치면 과로가 되고, 소홀하면 게으름입니다.

과로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는 그 ‘적당한 일’을 쓰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일처리 지침을 성경을 통해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셋째, 밥은 땅 밥과 하늘 밥. 일을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잖아요? 일을 주신 하나님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밥을 준비하셨어요.

이 책을 통해 밥을 주신 하나님이 풍성한 은혜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땅 밥과 하늘 밥을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예수님께서 하셨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는 말씀의 의미가 사람이 땅 밥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거였어요.

사람은 땅 밥도 필요하지만 하늘 밥도 먹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그 하늘 밥을 다뤘습니다.

넷째, 쉼. 복을 주시고 일을 주시고 밥을 주신 하나님이 사람에게 쉼을 주셨어요. 이번에 쉼에 대해 묵상하고 정리하면서 ‘하나님은 사람을 참 사랑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쉼을 제도화하신 하나님이 마음 깊이 새겨졌어요. 쉬지 않으면 사람이 일을 하지 못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쉬어야 사람이 온유해집니다.

일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대로 일하지 않는 것이 죄인 것처럼 쉬라고 하는 하나님 앞에 쉬지 않는 것 역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깨트리는 것입니다.

일과 쉼의 균형을 이루는 것을 쓰면서 깊이 생각했습니다.

갓피플의 모든 독자들이 복을 주신 하나님을 만나고, 일과 밥과 쉼을 통해 복을 누리는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조현삼 목사 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