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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흥하여야 하겠고

미국 명문 펜실베니아대와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남들은 하나를 받기도 어려운 학위를 교육학 인류학 과학 신학 등 5개 분야에서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3월, 41세라는 나이에 국제로잔복음화운동(국제로잔) 총재(CEO)에 선출됐다.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이었다. 국제로잔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교운동이다.

그런데 그는 정작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한다. 한국계 미국인 마이클 오(42) 일본 선교사의 이야기다.

그가 자신의 삶에 대한 간증과 메시지를 모아 최근 《I’m nothing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책을 냈다.

그는 제목 그대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며, “세상이 날 모른다 해도 주님이 기억하실 단 한 사람이 되라”고 이 책에서 말한다.

어떤 인생이든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면 실패자로 보일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비록 위대한 삶을 살 수 없어도 아무것도 아닌 삶을 선택하는 것, 자신의 야망을 버리고 하나님의 소망을 품는 삶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그는 아무리 영향력 있고 유명한 자리에 섰어도 여전히 무명으로 남기 원한다.

그것이 나는 쇠하고 그리스도만 흥하는 십자가의 길, 복음만 앞세우리라는 그의 인생 목적에 제대로 부합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세상적 조건으로는 남부러울 것 없는 그의 이같은 표현에는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도 좋다는 그의 신앙고백이 담겨 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내 뜻이 아닌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게 가장 위대한 삶임을 깨달은 것이다.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 간 이듬해에 태어난 그는 명문대학의 학위를 여러 개 받고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이끄심에 이끌려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주님의 길을 따랐다.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한국인으로서 가장 미워해야 할 이유가 많은 나라인 일본을 섬기기로 결심했다.

이후 일본 나고야에 그리스도성서신학교를 설립, 총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현재 국제로잔운동의 최연소 총재로서 전 세계를 다니며 복음의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있다.

동일한 선교 사명을 받은 아내 펄(Pearl)과의 사이에 사랑하는 다섯 자녀가 있다.

“예수를 위해 잊혀진 자가 되라”는 이 책의 메시지가 특히 진정한 복음의 능력과 가치를 알기 원하는 이 시대 청년들에게 묵직한 도전이 되어줄 것이다.

마이클 오 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