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청춘들을 위로하는 힐링 에세이 내지는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들이 쏟아져 나오기는 했으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세상의 시선으로 풀어놓은 포괄적인 답들이 때로 공허감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삶의 현장에서 ‘신앙으로 사는 삶’을 가르쳐주는 현실적인 조언과 권고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서른통》은 김남준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열린교회의 30대 청년들과 세 차례에 걸쳐 나눴던 좌담회의 내용을 기초로 집필한 책이다.
30대는 인생에 있어서 급격한 환경의 변화가 오는 시기다. ‘직장’과 ‘결혼’의 이상과 현실사이의 엄청난 간극 때문에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저자 김남준 목사는 인생의 커다란 변화 앞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기독교적 답변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올바른 기독교 세계관과 인생관을 삶에 어떻게 접목할지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풀어내어 하나님 앞에 살게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훌륭한 설교를 들어도 그것을 삶에 적용할 수 없고, 그 고민들이 심해진다면 신앙에 대한 마음의 저항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소명에 대한 고민과 직장에서의 윤리적, 신앙적 갈등, 배우자 고민, 결혼 제도에 대한 갈등 등 많은 청년들이 마주하는 실제적인 고민들에 대해 하나님의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답을 제시해주기 위해 이 책을 써내려갔다.
김남준 목사는 책에서 ‘직장’과 ‘결혼’이라는, 30대의 큰 주제들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신앙과 삶은 분리된 것이 아니기에, 그 어느 책보다 더 신앙의 중요성과 은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엄청난 신학적 깨달음이 아니라 생활의 아주 작은 부분까지 하나님의 말씀과 합치되는 실제의 삶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결혼을 하든 직장 생활을 하든,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은 내가 되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는데 이바지하며 살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을 가지고 고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삶에 서투르다. 성경도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우리의 삶을 ‘씨름’에 비유한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여기서 씨름은 희랍어로 ‘팔레’인데 맨주먹으로 가죽 하나 감고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혹은 쓰러질 때까지 싸우는 것이다. 무한매치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그런 것이다. 이 고난을 이길 진짜 희망은 우리 마음에서부터 일어나는 하나님을 향한 의존에서 시작된다.
저자는 이 땅의 청년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깊이 의지하는 사람들이 되라고 권고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영향력 있고 가치 있는 젊음은 하나님께 마음을 정한 젊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