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생활 에세이_김영진

네가 어디 있느냐

철저한 무신론자였던 내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아내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출석한지 2년여가 되었다.
2년여 동안에 세례도 받게 되었고, 집사의 직분도 얻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변화되지 못한 모습으로
여전히 마음과 눈길은 세상을 향하여 있고
주일날 버릇처럼 , 습관처럼 교회를 향하는 스스로에게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질문을 던지셨듯 내게도 같은 질문을 던지신다.

아들아! 네가 지금 어디 있느냐(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아담이 가로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선악과를) 먹었나이다(창세기 3:12)

아담의 대답이 그러하였듯 먹고 살기 바빠서, 약속이 있어서,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라는 등의 구차하고 치졸한 핑계를 열거하며, 자신의 불순종을 합리화 하려는 스스로의 모습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현재 나는 작은 음식점 하나를 운영하고있다.
음식점을 하기 전에 최철규 만화작가와 마찬가지로 세상적인 만화를
15년정도 그렸고, 한때는 함께 한 화실에서 작업을 하기도 했었다.
손에서 만화그리기를 뗀지는 벌써 5년 정도가 지난 것 같다.
세상적인 만화를 그리던 최철규 작가와 내가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단순한 우연은 아닌것 같다.
또한 돌이켜 보면 15년간 만화를 그린 경력이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한 습작 기간이 아니었나 싶다.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여 주신 길이란 믿음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달란트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쓰여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갓피플에 첫 발을 내 딛는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에
아브라함이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 하였던 것처럼
부끄럽지 않은 자리, 늘 있어야 할 자리, 꼭 필요한 자리에 있는
나 이기를 소망하며....

지금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 믿음생활 에세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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