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복판에서 “주 예수를 믿으라”(Believe in the Lord Jesus)를 쓴 노란 피켓을 들고 전도사역을 해온 지용훈 목사는, 그의 책 제목처럼 ‘뉴욕의 거리전도자’로 사역해왔다.
그런 한편, 그의 전도에 동력을 더해준 능력의 원천이 성경말씀을 암송하며 기도하는 이른바 ‘말씀암송기도’임을 밝히는 책을 최근 펴냈다.
제목은 ≪말씀으로 기도하라≫(규장 간). 군더더기 없이, 중언부언하지 않고 말씀 그대로 드리는 기도가 힘이 있다고 그는 이 책을 통해 증거한다.
“1992년 예수님을 영접하고 성경암송과 성령님을 바라보는 기도를 따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9년째 되던 어느 날, 성경암송을 성령님을 바라보는 도구로 사용하라는 음성에 순종하면서 놀라운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리 내어 성경을 암송하며 기도할 때 놀라운 생수의 강을 체험하고 세계선교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저자는 복음 전도의 메시지와 더불어 성경암송기도를 통해 성령님을 만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성경암송기도가 신앙의 기초라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한다.
교회사를 연구하는 가운데 유대 문화 가운데 성경암송이 어떻게 여호와 하나님을 구하는 신앙의 기초가 되는지도 확인하였다.
“제가 뉴욕 거리에서 자주 마주치는 유대인들은 걸어 다니면서도 계속 입술을 움직이며 뭔가를 소리 내 중얼거립니다.
성경을 암송하고 있는 것이죠. 그들은 그걸 ‘하가’(시 1:2)한다고 말합니다. ‘하가’란 히브리어로 소리를 낸다는 뜻인데 시편 1편 2절의 묵상이 그것입니다.
잠잠히 생각한다는 우리말 번역은 왜곡된 것이죠.
성경을 인쇄된 글씨로만 보기만 해선 안 되고, 우리는 그것을 소리 내 암송함으로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역사하도록 해야 합니다. 내 입술과 혀가 말씀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죠.”
지 목사가 16년 전부터 암송한 구절은 2000구절에 달한다. 하루에 다 암송하는 것은 아니고 전체를 몇 파트로 나누어 반복해 암송한다고 한다.
그에게 많이, 빨리 암송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성경이 성령님이 쓰신 말씀이기 때문에 반복해 소리 내 암송함으로 살아 있는 말씀이 되고, 성령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 목사는 최근 금식과 함께 마가복음 전장을 암송했다. 암송이 기도의 좋은 도구이며, 우리의 삶을 이끄시는 성령님께 더 초점을 맞추게 했다.
자아를 부인하고 성령님을 바라보는 도구로써 성경을 암송하며 선포할 때, 즉 말씀으로 기도할 때 신앙의 기초가 닦여질 것이라며 권면한다.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구하는 본질적인 기도이자 신앙의 기초이며, 전도의 핵심인 말씀암송기도를 배워보자.
지용훈 지음 | 208쪽|11,000원|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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