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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를 잘 키운 삼숙씨의 이야기

‘삼숙 씨’라고 하기에 그저 평범한 부인인 줄로만 알았다. 알고 보니 조금 특별하다. 남편이 목사님(성안교회 장학봉 목사), 그러니까 사모님이신 것이다.

그런데 아주 특별한 사연이 더 있다. 그것은 ‘잘 키운’ 두 아들에 관한 이야기다.세상 기준만으로 봐도 여간 잘 키운 게 아니다.

첫째 아들은 조산으로 생명을 잃거나 실명이 될 거라고 의사가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아이는 예원중학교, 줄리어드 음대 예비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코스, 줄리어드 음대 석사, 예일대학교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지금은 노스웨스턴 음악대학 박사과정중인데, 그간 수석도 하고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까지 받으며 공부해왔다.

둘째, 아들은 한국에서 고1까지 성적이 늘 하위권을 맴돌아 학습부진아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이 아이 역시 전액 장학금과 생활비, 개인레슨비를 받으며 브룩힐고등학교에서 공부했고, 이스트만 음대를 거쳐 예일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장학금과 생활비를 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이력만을 보면 자녀가 잘 되기 바라고 교육열이 높은 이 땅의 모든 부모가 부러워할 이야기다.

그러나 정 사모는 “나처럼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는 자랑을 하고 싶어 이 책을 쓴 건 아니라고 말한다. 목사의 가정 살림은 두 아이를 미국에 유학 보낼 만큼 넉넉하지도 않았다.

두 아들의 교육비용을 환산하면 지난 10년간 어림잡아 10억 원은 됐을 거라고 한다. 그런데 학비를 다 내지 않고도 두 아이를 공부시키고 있는 비결이 과연 무엇일까?

정삼숙 사모는 남해 땅끝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음악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교회 반주자로 섬기다가 교회 개척을 준비중이던 전도사를 만나 결혼, 어려운 생활 가운데서도 두 아들을 키워냈다.

남편 정학봉 목사는 아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내 아내는 세상 기준으로 볼 때는 빵점짜리 엄마다. 아이들 유치원 졸업장도 없고, 초등학교 졸업식에만 한 번 학교를 찾아갔고, 일반학원에 거의 보낸 적이 없으며, 공부하라는 잔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우리 아이들은 결코 싸구려로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결국 그것은 믿음이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그녀에게 모델이었고, 성경이 말하는 이른바 ‘정답’을 알았던 엄마였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믿음의 어머니들이 하나님이 주신 자녀들을 잘 키우기 위한 영적 정답 찾기에 힌트를 준다.

두 자녀를 잘 키운 삼숙씨의 이야기
정삼숙 지음 | 197쪽|10,000원|나침반


  • 두 자녀를 잘 키운 삼숙씨의 이야기
    정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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