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 _ hoep

HOPE.

To. 어디에선가 남몰래 숨죽여 울고 있는 당신에게.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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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그림으로

내 감정을 위한 그림으로

내 슬픔을 위한 그림으로

나를 위한 위로의 연필을 쥐고 있던 나에게

내가 아닌 다른 어떤 이를 생각하며

내가 아닌 다른 어떤 이를 위해 기도하며

내가 아닌 다른 어떤 이를 위한 그림을 그린다는 것.

세상이란 거미줄속에

높은 하늘은 보지 못하고

내 자신만 들여다 보여 실망하던 나에게

너무나 부끄러운 하나님의 선하신 관여하심.

내가 아닌

하나님을 위해 그림 그리는 것

다른 이를 위해 그림 그리는 것..

이것이 정말 살아있는 것인데..

이것이 진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이유일진대.

내안에

나의 어려움들은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듯 부서지고

내 그림을 향한 소명을 생각하며

나 역시도 지금 이 복잡하고
불완전한 연약함에서 벗어나

다시 시작하자.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

다시 해보자.

마음 먹으며 새롭게 시작한 어느 추웠던 가을 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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