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딸.
조그만 손으로 모래사장에 있는 조개를 줍는다.
조물딱 거리며 놀고 있다.
뭐가 좋은지..
뭐가 재미있는지..
조개껍데기를 잡았다가 놨다가 한다.
난 이 아이한테 친구같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
은채 눈높이를 맞추고
은채를 인격적으로 대하고 있는가..
난 은채한테 좋은 아빠로 살고 있나..
ㅠ..ㅠ
예수님은,
내 눈높이에 맞게끔 나를 대하신다.
아무리 늦게 가도,
돌다리도 100번은 두들기는
우유부단의 극치를 달리는..
그래서 나도 나한테 지치는..
그런 나한테조차도..
주님은 눈높이 맞춰주신다.
난 그런 은혜 누리고 사는데..
난 그런 은혜 나누고 살진 못한다..
시간이 흐를 수록..
주님은 더 낮은 곳을 향하시고..
나는 더 높을 곳을 향한다..
정신차리고 보면..
주님은 더 높은 곳에 계시고..
나는 바닥을 헤매고 있다.
주님의 눈높이..
기억하고..
잊지말자.
by mo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