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사이의 사랑 없음과 세상의 무질서를 보며
믿지 않는 이들은 신의 존재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고
믿는 이들은 하나님의 침묵에 대해 성토하곤 합니다.
크고 작은 어렵고 혼돈된 순간마다
열두 영 더되는 천사를 대동한 하나님께서 우뢰와 같이 임하여
교통정리를 해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물론 보이는 세상의 배후에서 모든 것을 섭리로써 다스리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음을 믿습니다.
그러나 그 다스림의 보좌에서 하나님의 눈은
과연 우리들이 어떤 선택을 하며 우리의 자유의지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실 것입니다.
세상의 힘과 같은 힘으로 강제된 가식적인 사랑과 질서를 원하시지 않기에
우리 하나님은 무력한 신이라는 의혹마저 감수하며 묵묵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진심이길 원하기에
오늘도 넘어지고 또 넘어지는 우리의 모습을 묵묵히 지켜보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