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의 집_황인호

치명타

이분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지나치게 자주 인용하는듯 하여 조금 걱정도 됩니다만....^^;C. S. 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으면서 특별히 가슴에 다가와 줄을 그었던 ‘교만’에 대한 대목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기독교 스승들의 가르침에 따르면 가장 핵심적인 악, 가장 궁극적인 악은 교만입니다. 성적 부정, 분노, 탐욕, 술 취함 같은 것들도 이 악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 합니다. 악마는 이 교만 때문에 악마가 되었습니다. 교만은 온갖 다른 악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맞서는 마음 상태입니다”

“자신이 신앙생활을 한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 선한 사람으로 느껴질 때는- 특히나 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낫게 느껴질 때는 -확실히 하나님이 아니라 악마를 따르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진짜 시금석은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완전히 잊고 있느냐’, 또는 ‘나 자신을 하찮고 더러운 존재로 여기느냐’ 하는 것입니다”

“덜 나쁜 악들은 사탄이 우리의 동물적 본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지만…교만은 순전히 영적인 악입니다”

“사탄은 여러분 안에 교만이라는 독재정권을 세울 수만 있다면, 순결하고 절제하며 용감하게 사는 것쯤은 얼마든지 봐줄 수 있습니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겸손을 의식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니, 아예 자기 자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 것입니다”

“겸손해짐의 첫걸음은 자신이 교만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