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이것이 저의 편견은 아닐까 하고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누군가가 ‘사회적 의미’로서의 종교간의 화해에 대해 말한다면
저는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실제 광고의 사건이 실화라고 해도
화해의 메시지를 보낸 교회가 신앙을 버렸다거나
다원주의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처음 저 광고를 보았을때 저도 잘 모를 마음의 불편함이 있었고
회사일 때문에 TV를 볼 기회가 별로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저 광고는 저에게 자주 노출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의 불편함 이상으로 분명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지 않으실거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어쩌면 광고의 내용보다도 우리 사회 전반의
공익과 화합, 다양성의 인정이라는 미명하에
우리가 마땅히 지켜야 할 것들의 고삐가
서서히 풀려가는 흐름이 더욱 우려되는 일 같습니다.
청소년의 임신, 자연스런 동거, 일일 연속극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무속인,
드라마에 등장하는 트렌스젠더, 흡혈귀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시트콤,
화합이란 이름의 종교간 화해를 추구하는 공익광고....
이런 것들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부지불식 중에 그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될까봐 걱정입니다.
물론 그것은 인간과 복잡한 현대 사회에 대한 풍자이자 은유일 수 있지만
그 흐름은 너무나 파상적으로, 일관되게 하나님을 거부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또한 그것은 사회적 마이너리티에 대한 존중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먼저 하나님의 공의가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됨은 아름답고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삶과 죽음은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며 철저히 하나님께 속하는것,
이것은 평화와 화합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은 삶과 죽음이 달린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