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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하지 않고 내 모습 그대로 살기

 2016-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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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교회 문을 들어서기 전에 척하기는 필수였다.
왜 그랬는지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어려서부터 예배가 끝날 때마다 맥이 탁 풀리는 걸 느꼈다. 교회에 머무는 시간이라야 고작 한 시간 반이었다.
그런데 종일인 것 같았다.

교회 게임과 가면

부모님도 교회 게임을 적극적으로 하셨다.
그 분들의 결혼생활은 말다툼과 의견 충돌로 가득했고, 상상을 초월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집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그러나 매주일 교회당에 들어서는 순간이면 마치 묵음 스위치가 켜지는 것 같았다.

우리를 보는 부모님의 표정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너희도 교회 게임을 하는 게 좋을 거야.
웃으렴. 가면을 써야지. 늘 옳은 말을 해야 돼.
아무에게도 우리 가정의 참 모습을 알려서는 안 돼.’

우리는 자라면서, 특히 오랫동안 그리스도인으로 살면서 조금씩 가면을 쓰기 시작한다.
척하기가 기본 설정이 된다.
진실함이 너무나 무섭고 공격받기 쉬우며 불안한 것이 되어간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진실을 뒤틀 때, 스스로가 이를 너무나 잘 안다. 우리는 자신을 최대한 좋게 보이도록 진실을, 또는 적어도 그 일부를 의도적으로 재배치하려 한다. 좋은 의도로 시작하지만 자신을 보호하거나 자신이 좇는 바를 얻으려고 결국 진실을 뒤틀고 만다.

사소한 하얀 거짓말과 반쪽짜리 진실이 모여 곧 생활방식이 된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길을 조작하게 되면 하나님을 향해 출발했어도 결국 표류하게 된다. 아주 미세한 어긋남이 진실하려는 본래 의도에서 우리를 점점 멀어지게 한다.

아담과 하와는 선악과를 따먹은 후, 사람들이 죄를 지었음을 깨달았을 때 흔히 취하는 짓을 했다. 숨어버린 것이다. 그 후, 척하기 시작했다. 하나님께 진실하려는 대신 모든 걸 덮어버리려고 했다.

저녁 서늘한 때에 하나님과 동산을 거닐던 일을 뒤로 하고 숨었으며, 서로를 탓했다.이들은 벗었으나 부끄러움을 모르던 순수함을 잃고 자신들이 하나님께 불순종했다는 진실을 숨기려고 무화과나무 뒤에 웅크렸다.

우리의 첫 조상 아담과 하와처럼 우리는 완전히 진실해지는 능력을 잃었다. 숨고, 거짓말을 하고, 진실을 감춘다.

그러나 이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
당신이 숨기를 그치고 저녁 서늘한 때에 그분과 함께 거닐 수 있도록 예수님이 엄청난 값을 지불하셨다. 우리가 수치, 척하기, 숨기, 탓하기 같은 행동에 매달리는 까닭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선물에 무엇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길을 다시 여셨다. 우리는 더 이상 자기 노력과 수치스런 은폐의 덫에 허우적대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하나님께 진실하게 나아갈 때,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사랑하는 자녀로 붙들어주신다.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히 10:22)

당신도 시작은 제대로 했으나 어쩌다가 결국에 척하는 처지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 글이 당신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자신을 정직하게 성찰하길 바란다. 모두에게 모든 것이 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정작 자신을 잃음으로써 삶이 산산조각 났다고 느끼는 일이 없길 바란다.

하나님 앞에 진실해질 때
자유해진다

하나님께 더 많은 공간을 내드릴수록, 관계에서 두려움 없는 삶이 사람들의 인정에 중독된 삶보다 훨씬 즐겁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자신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그리고 그들이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가질 때, 자신에게 있는지도 몰랐던 용기를 발견할 것이다. 숨고, 들키며, 다시 숨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진실하고 자유하도록 당신을 지으셨다!

† 말씀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시편 51편 10절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진실하게 행하는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잠언 12장 22절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 –히브리서 10장 22절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요한1서 4장 18절

† 기도
주님, 사소한 거짓말과 반쪽짜리 진실로 가득한 제 삶을 내려놓습니다. 더 이상 숨기를 그치고 하나님께 진실하게 나아가기로 결단합니다. 저녁 서늘한 때에 하나님과 함께 동산을 거니는 그 친밀함을 회복케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조금씩 가면을 쓰고 조금씩 진실을 뒤틀어 가며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지 않나요? 더 이상 수치, 척하기, 숨기, 탓하기를 그치고 예수님께서 열어주신 길을 통해 하나님께 진실하게 나아가기로 결단합시다.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