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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나 악한 사람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2016-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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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로스앤젤레스에서 함께 알고 지내던 장로님 한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장로님은 제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했다고 하시며 설교도 듣고 싶고 많이 그립다고 하시기에 제가 말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한국에서 제가 하는 설교가 인터넷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들으시면 돼요.”

그랬더니 그 장로님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컴퓨터가 없어요.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컴퓨터가 없어서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수가 없습니다.”

꽤 큰 규모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계신 그 장로님이 컴퓨터가 없다니, 사업의 특성상 컴퓨터가 없이 불가능한 일들이 무척 많을 텐데 컴퓨터가 없다니,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물었습니다.

“아니, 컴퓨터가 왜 없습니까? 고장 났습니까?”

그랬더니 그 장로님이 하시는 말이 아주 놀라웠습니다.

“제가 얼마나 악한 사람인지 목사님은 잘 모르세요. 컴퓨터를 사무실에 들여놓으면 제가 어떤 걸 클릭할지 저만 알고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아예 없앴습니다.”

자신의 약한 부분을 알고 유혹의 자리를 단호히 피해버린 것입니다. 저는 새삼스럽게 그런 장로님이 계신다는 사실에 무척 감사했습니다.

유혹의 자리는 피해야 합니다. 피하는 게 뭡니까? 그 자리에 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연약한 모습, 연약한 자리가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지만 자기 자신만은 압니다. 그 자리에 아예 가지 말아야 합니다.

그 자리에 계속 남아서 아무리 거룩한 척하며 주기도문 외우고 사도신경 외워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일단 달려 나와 피하고 봐야 합니다. 그래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유혹의 자리에서 단호히 피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너는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따르라_딤후 2:22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은 하나님의 사람일지라도 혼자 섰을 때는 넘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의와 믿음과 사랑과 화평을 구하기 위해서는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하라는 것입니다.

서로 책임을 지워주고 책임을 묻고 함께 책임을 지킬 수 있는 믿음의 형제들이 필요합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이 뜻을 정하여 풀무 불에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우상 앞에 절하지 않고 신앙의 순결을 지켰던 것을 보십시오. 그들이 혼자였다면 믿음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하십시오! 우상의 유혹 앞에서 단호히 도망치십시오!

“우상을 피하라! 그 자리에 아예 가지 말라!”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지니라”(신 5:7)라는 계명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순종할 수 있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 시편 133장1~3절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 에베소서 4장25절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 전도서 4장12절

주님, 저의 연약함을 깨닫고 그 유혹의 자리를 피하겠습니다. 주님 외의 다른 어떤 것도 마음에 두지 않도록 늘 깨어있기를 원합니다. 늘 마음을 감시하며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주님, 우리와 함께하여 주옵소서.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