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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외로웠어요. 사랑은 상처가 됐습니다...”

 201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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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민아 목사는 살아생전 ‘이어령의 딸’로 유명했다. 그러나 그녀의 마지막은 땅에서 하늘처럼 살았던 영靈의 사람의 모습이었다.

2011년 8월 12일, 나는 그녀가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병실에서 그녀와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내가 물었다.

“도대체 사랑이 무엇입니까? 어떻게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나요?”

이 목사는 단호히 말했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그분을 알고 사랑할 때만 우리는 사랑의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와의 사랑, 한 남자와의 지독한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언제나 공허했다고 한다.

“늘 외로웠어요. 사랑은 상처가 됐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정체성의 위기 속에 자살 충동도 느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을 만났어요. 나를 향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알면서 상처들이 사라졌습니다. 사실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 모두가 ‘땅끝의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뿐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이후 겸손과 용서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는 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 닮는 축복을 누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겸손과 온유, 용서하는 마음이야말로 하나님 닮은 사람의 특징이었다. 인생에서 용서할 수 없는 몇 사람이 있었다. 아무리 노력해도 용서의 마음이 들지 않는 사람들, 그들을 결국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사랑을 알고부터였다.

그녀는 사랑하면 인간이 할 수 없는 희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순교의 비밀도 사랑에 있다고 했다.그녀에 따르면 순교는 죽는 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 신앙 여정에서 물어보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는 순간 이뤄진다.

이혼과 질병, 첫 아들을 잃는 극한 슬픔 속에서도 그녀는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하나님은 선하시다’는 확고한 신념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었다.

인생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회색지대가 있지만 하나님은 결국 ‘재 대신 화관을, 슬픔 대신 희락을 주시는’ 선하신 분이라는 확신이 그녀를 감쌌다.

‘모든 것을 잃어도 하늘 아버지 이름만 잃지 않으면 모든 것을 얻은 자’라는 것과 ‘모든 것을 가졌어도 아버지 이름을 잃었다면 모든 것을 상실한 자’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그것이 병중에서도 그녀가 기쁨과 희락의 새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어떻게 그런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는지 궁금했다.

“예수님처럼 불속과 물속을 지나가는 죽음의 체험이 필요합니다. 그 돌아섬, 절절한 터닝turning의 체험이 없으면 도저히 하나님을 만날 수도, 그 음성을 들을 수도 없습니다. 죽음 없이, 십자가의 돌아섬 없이 예수님을 믿고 따를 수 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절절한 터닝, 불속과 물속을 지나가는 죽음의 체험…. 그 터닝의 체험이 없다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무서운 말이었다.

대화를 나누면서 난 이 목사가 확실히 믿음의 강을 건넌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강을 건넌 사람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건너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믿음의 강을 건넌 사람들에게는 이 세상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자신을 떨어지게 할 수 없다는 확고함이 있다. 병상에서 그녀는 거듭 말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우리 인생에서 그분의 사랑보다 더 큰 기적은 없습니다.”

그것이 나와 그녀의 첫 번째 만남이었다.


  • 더 있다
    이태형 / 규장
† 말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 요한일서 4장 7,8절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 당할 양 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 로마서 8장 35~37절

† 기도
주님, 변함없는 주님의 그 사랑은 저의 버팀목입니다. 늘 예수 이름에 의지하며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믿음 가지며 나아가겠습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이 힘들 때 가장 의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의 사랑을 느껴본 경험이 있습니까?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