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집사의 묵상만화_최철규

부르짖으라

부르짖으라.

 

어릴 적 병원이 많지 않아 병원 가는 것이 쉽지 않았던 그 시절, 병원에 가기 전 늘 아프면 할머니께서 먼저 배를 쓰다듬어주시며 기도해주셨습니다. 기도하면 다 낫는 줄 알았던 그 어린 시절, 그 신앙의 습관이 어느새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저에게 자그마한 힘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학이 발전한 현대를 사는 우리는 몸이 아프면 먼저 기도하기보다는 의학을 의존하며 두려운 마음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달려가는 우리의 현실을 바라봅니다. 설령 위급한 일이 있어 병원으로 달려갈지라도 더 우선순위가 그분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것이 더 먼저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어려운 일들이 찾아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 앞에 섰을 때 당황하지 말고 먼저 기도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