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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2016-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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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 간 나는 부패와 거짓으로 자기의 배만 채우는 사람들과 동고동락해야 하는 상황 속에 있었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부와 재물을 챙기고 자기의 곶간을 채우며 권력을 휘두르려는 사람들 속에서 힘없이 쓰러지는 그들 편에 서 있기란 쉽지 않다.

그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지만 내 힘은 적었고, 정의를 위한 소리도 울리는 메아리처럼 되돌아올 뿐이었다.

악한 자의 형통, 이것을 보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나는 뼈저리게 경험한다. 심장에서부터 울부짖는 통곡이 흘러나온다. 공의롭고 선하신 하나님의 심판이 간절히 기다려진다.

저들에게 벼락이라도 떨어지고, 악한 병이라도 돌아서 자기의 악을 깨달으면 좋으련만, 견고한 성처럼 저들은 더욱 견고해진다. 그들의 오만은 더 거세지고, 그들의 소유는 더 많아지며, 권력의 힘은 더욱 세어진다.

이들 속에서 하루의 일을 마치고 방에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눈을 감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내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흐르고 있다. 몸도 마음도 생각도 지친다.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당신의 공의는 어디서 일하고 있습니까?’

어느 날 새벽, 여전히 무거운 머리로 일어나 주 앞에 앉아 말씀을 본다.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의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겔 33:11)

이 땅에 존재하는 악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이다. 그들은 여전히 잃어버린 그분의 자녀들이다. 악을 행하는 이들도, 선을 행하는 이들도 한 아버지에게서 나온 자녀들이다.

악을 악으로 갚으실 수 있지만 우리의 아버지는 악을 악으로 갚고 싶어하지 않으신다. 그들이 돌이켜 그들의 길에서 떠나 사는 것을 기다리신다.

자녀의 잘못을 혼내는 것은 쉽지만 그들을 기다려주는 것은 어렵다. 매를 들면 내 맘이 편할 것 같지만 매를 드는 아비의 마음은 한 없이 무겁다. 돌아올 것을 기다리는 한없는 기다림, 그 기다림을 하나님은 선택하셨다.

한 영혼도 악을 행하며 죽기를 바라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인내가 내 마음에 들어온다. 세상의 모든 악한 것들에 대한 하나님의 인내와 그들을 향한 영원하신 사랑. 내게는 아직도 영혼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이 없는 걸 알게 된다.

시편 기자는 악한 자들의 종말을 주의 성소 안에서 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시 73:17). 악한 자의 종말은 비참한 파멸이었다. 이 땅에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은 인내와 기다림 속에서 그들이 악에서 돌이키기를 기다리시지만, 그 이후 그들이 서게 될 하나님의 존전에서는 하나님의 공의가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악한 자들의 파멸과 그들의 죄에 대한 종말은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만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우리가 언젠가 가게 될 하늘나라에서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시편 기자는 이 끝의 종말을 하나님의 성소 안에서 보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그분의 영광이 있는 성소에서 하나님의 공의가 나타나게 되었다. 인생의 끝이 어디이고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아무도 변명할 수 없다. 그리고 악한 자들에게 오래 참으신 그 놀라운 기다리심을 알게 될 것이다. 이 땅에서는 악한 자들과 하나님의 선한 자들이 공존하며 살 수밖에 없다. 악한 자들의 형통은 계속될 것이고, 선한 자들의 고난도 계속될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우리의 생각으로는 감히 접근할 수 없다. 우리 눈으로 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영혼을 보시는 그 눈으로 볼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기만 기다린다.

† 말씀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나는 거의 넘어질 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 시편 73장 1~3절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건하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 야고보서 5장 7,8절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 누가복음 19장 10절

† 기도
주님,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이 죄인을 인내하시고 사랑하여 구원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저와 같이 주님의 사랑이 필요한 영혼이 있음을 깨닫게 하소서. 모든 상황과 뜻을 주님께 구하며 주님의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 부당한 사람들이 더욱 성공하고 윤택하게 살 때 당신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주님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주님의 마음과 눈으로 영혼을 바라보기로 결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