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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전부더라고요 - 배우 이아린

 2016-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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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아린 씨를 만나고 ‘24시간 예수님 바라보기’를 훈련하는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님이 생각났다. 그녀의 SNS나 간증을 보면 상황이나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감사의 고백이 흘러 넘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모습을 찾기 어려울 만큼 배우 이아린 씨가 감사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무척 궁금해졌다.그녀는 영화 (2012), tvN 드라마 (2014), JTBC (2015)과 KBS 드라마 (2013)를 비롯해 SBS 드라마 (2015) 등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역할로 출연했다.

작년 10월 목회자와 결혼한 후 국내외 봉사활동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그녀는 하나님과 관계에서 늘 주시는 응답만큼 감사로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평소 갓피플매거진의 커버스토리 촬영을 하고 싶어서 기도로 준비했는데 만남의 축복을 통해 가능성을 열어주시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에 시어머니를 기도원에 모셔다드리고 그곳에서 미리 감사기도를 하던 중에 인터뷰 요청전화가 걸려와 신기했다고 고백했다.

그것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축복의 통로가 될 갓피플의 인터뷰를 위해 기도로 준비했던 그녀는 ‘주님의 신부로 살아가고 싶다’는 콘셉트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배우자 기도부터 결혼을 준비하며 겪었던 현실적인 문제, 신앙생활에서 배우 이아린 씨는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면서 믿음의 도전을 해왔고, 그 과정 속에 순종하는 것의 즐거움이 넘쳤다. 말씀에 순종하면서부터 365일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산다고 이야기했다. 그녀와 의 만남을 통해 주님만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이고 순종하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눠지길 기대한다.
글 김지언 사진 도성윤 헤어・메이크업・스타일 퀸하우스 김은정

[chapter 1] 결혼을 준비하며 믿음의 실험을 하다
남편이 전도사님이신데 어떻게 만나셨어요?
먼저 사모의 비전을 받고 기도하던 중에 소개로 만났어요. 처음에는 그의 겉모습만 보고 마음에 쏙 들진 않았죠(웃음). 잘생긴 남자배우들과 작업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눈이 높아져 있었나 봐요. 만나서 5시간 동안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시간이 무척 편안하고 자유로웠어요. 그렇게 대화가 잘 통할 수가 없었어요.

배우자 기도는 어떻게 하셨는데요?
서로 마음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살면서 어떤 유혹이 와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고 마음이 바다 같이 넓은 사람, 저희 부모님을 자기 목숨처럼 아껴주는 사람을 기도로 구했죠. 시부모님의 배려로 지금 저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제가 기대하고 기도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배우자를 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하나님이 주시지 않고서는 어떻게 이런 사람을 내가 만날 수 있었을까 하며 정말 감사해요. 신랑이 늘 존경스럽고요.

결혼하면서 현실적인 걱정이나 두려움은 없던가요?
만난 지 2개월 만에 결혼을 약속했더니 결혼준비가 쉽지 않겠다는 것을 알았어요. 주님께서 믿음으로 도전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결혼식 날짜를 잡아두고 기도원을 다녔어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때 그분의 능력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기도원을 다니는데 하나님이 마음 가운데 평안함을 주시는 거예요.

그러다 문득 한 사람이 생각나게 해주셨어요. 1년 전에 촬영하면서 헤어메이크업을 해주신 분인데 계속 생각이 나서 연락을 했죠. 하나님이 제게 결혼을 준비시키면서 약속하신 게 꾸어줄지언정 꾸러 다니게는 하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전화한 지인에게 곧 결혼을 하게 됐다고만 했죠. 그런데 대뜸 그 분이 하나님께서 너의 결혼을 도우라는 마음을 주신다는 거예요.

정말 감동해서 울면서 고맙다고 이야기하니까 돌아오는 대답이 꼭 하나님이 저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아린아, 너한테는 이 일이 크고 어려운 것 같지만 나한테는 무척 쉬운 일이야.”
그렇게 주변의 돕는 손길을 통해 하나님께서 결혼을 축복해주셨죠.

신혼여행은 선교로 다녀오셨다고요.
신혼집을 구할 보증금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그러시는 거예요. ‘너에게는 그 돈이 큰 돈이지만 나한테는 작은 일이니 염려하지 말고 기쁨으로 이웃을 섬기고 오렴’이라고 하시니까 2주 동안 제3국으로 가슴 아픈 사연들을 가진 탈북민들을 섬기러 갔죠.

국내에서는 영덕에 있는 요양병원에 가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을 섬겼어요.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동안 하나님께선 정말 과분한 신혼집을 마련해주셨답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 신혼부부들이 어디가 좋았는지 서로 나누는데, 저희는 하나님이 더 좋아졌다는 고백을 하게 되더라고요.

[chapter 2] 배우 이아린이 만난 하나님
인격적인 하나님을 만나고 달라진 점은 무엇이에요?
제대로 하나님을 믿고 시간낭비를 하지 않게 됐죠. 예전에는 ‘나는 분명히 이것을 기도했는데 왜 그게 이루어지지 않지?’ 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내 기도도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여겼어요.

지금은 내 삶에서 현재 주신 그것이 최고의 응답이라는 것을 믿으니 순종하므로 감사해요. 하나님이 왜 이것을 해주지 않을까 스트레스를 받고 염려할 시간에 기뻐하기로 결단했더니 요즘은 순종이 가장 재미있고 기대돼요.

내 생각으로 사는 건 사실 뻔하고 한계가 있잖아요. 하나님이 주시는 응답대로 살고 그것에 순종하면 기대가 넘쳐요.

하나님 안에서 발견한 자신의 모습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저를 미워하거나 험담하거나 일을 꼬이게 하는 이들을 정말 싫어했던 사람이었어요(웃음). 그런 이들을 용서하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학원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수업료를 받지 못하면 잠을 못 잤어요.

그리고 저랑 같이 작품을 하던 누군가 TV에 나오면 너무 부럽기도 하고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들어서 TV도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항상 초조하고, 조급하고, 미워하며 살았던 그 시간들은 온전한 모습의 삶이 아니었죠.

그러다 문득‘염려를 주께 맡기라 그가 돌보신다’(벧전 5:7)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그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막연하게 책 내용으로만 대하던 제 모습을 보게 된 거죠.

단순히 좋은 강의를 듣는 것처럼만 말씀을 대하니까 삶으로 살아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제는 말씀이 마음에 박혀서 제 안에 하나님이 실제로 살아 역사하시는 것을 생생하게 체험하며 살아가게 되었어요.

주님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도 있으셨겠어요.
물론이에요. 전에는 ‘이렇게 하면 하나님이 그렇게만 하실 거야’하고 추측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제 스스로 제한했던 것 같아요. 어느 시기에는 친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데 제가 더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거예요. 왜냐하면 제가 하고 싶은 건 오직 연기뿐이었으니까요.

하나님이 중심이 아니라 연기가 제 우상이었거든요. 그래서 삶 가운데 주어진 것을 누리지 못하고 항상 2퍼센트가 부족하다고 느끼며 살았던 것 같아요. 하나님께 연기로만 쓰임 받고 싶다고 생각하니 일이 없을 땐 우울 하고 삶이 늘 지루했어요.

그러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주권인데, 이 부분에 대해 저는 어떤 형태나 크기를 저의 욕망에 의해 스스로 ‘크다, 작다’ 또는 ‘이 모양으로 크게 쓰임 받고 싶고, 저 모양은 작게 쓰임 받는 것이다’ 등등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멋대로 제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제가 친구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순간, 나이 드신 부모님이 옆에 오랜 시간 함께 대화 나누는 순간, 전 세계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주는 순간, 촬영장에 배우로써 있는 순간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동일한 시간임을 깨닫게 해주셨어요.

그래서 이젠 어떤 것을 해도 기쁨으로 하게 됐어요. 하나님을 ‘어설프게’ 가 아닌 ‘진짜로’ 만나면 365일 동안 행복할 수 있더라고요.

살면서 기도응답을 받지 못한 적도 있으세요?
아, 그럼요. 하지만 지금 내 눈에는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느껴져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아니까 어떤 상황이나 결과에 대해 늘 감사하게 됐어요. 어떤 것에 대해 구한 뒤, 지금 받은 응답이 현재 나에게 가장 안전하니까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라고 순종해요. 제가 배우자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커뮤니케이션이었거든요.

눈에 보이는 관계들만큼 중요한 게 하나님과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아요.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결과로 기도응답이 되지 않더라도 선하신 하나님이 가장 최선을 것을 주신다는 것을 믿는 믿음과 신뢰의 영역인 것 같아요.

오늘 촬영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셨다고요.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일까?’라고 기도로 구하면서 떠오른 생각이 신랑 되신 예수님을 주님의 신부로서 기다리는 정결한 삶이었어요. 신부라는 단어를 들으면 화려한 모습이 떠오를 수 있는데요. 저는 자연을 닮은 순수한 느낌을 표현한 거예요. 주변의 도움으로 기도하고 받은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기도하면 구체적으로 이미지가 떠오르나봐요.
오디션이나 배역에 들어갈 때도 하나님이 주신 영적인 상상력을 많이 사용하려고 해요. 기도하고 주신 마음을 오디션에서 연기하면서 캐스팅이 된 개인적인 하나님과의 추억이 많거든요.

평소에도 영적인 상상력을 멈추지 않으려고 해요. 주님으로부터 나온 모든 게 선한 것이니 하나님나라를 바라보면 우울하거나 부정적일 수 없게 되거든요.

[chapter 3] 주님만 바라보며 사는 삶
삶으로 살아낸 말씀은 어떤 것이 있어요?
최근에 반복되는 주차 문제로 꽤 긴 훈련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남들은 별 거 아니게 볼 수 있는 문제기도 하지만 전 상대방이 이기적인 모습으로 버럭 소리를 질러가며 고집을 부리는 모습에 마음이 상당히 어렵더라고요(웃음).

주님이 그 상황에서 저에게 주신 말씀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거였어요. 말씀에 순종하기 위한 과정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 저 역시 하나님 때문에 참는다고 안간힘을 썼죠.

그러다 다른 사람 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발견하면서 주차 문제 때문에 괴롭히는 분을 위해 축복하며 기도하게 됐어요.

그런 생각의 변화가 있으려면 어떤 계기가 있었을 것 같아요.
하나님이 배우지망생과 신인배우들을 저에게 붙여주셨어요. 그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나를 보실 때 이런 마음이겠구나’ 싶더라고요. 저는 배우니까 역할이 있으면 행복하고 없으면 불행했던, 참 능력이 없는 사람처럼 살았던 것 같아요.

저의 존재는 그것의 여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는 게 아닌데도 말이에요.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마 6:31)고 하셨는데 저는 항상 염려를 달고 사는 거예요.

배우는 상황이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그 문제의 원인을 자기에게서 찾게 되니까 끝없이 부정적인 생각에 함몰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 같아요. 잠깐만 생각해보면 나를 지으신 분이 이 땅에 나를 보낸 목적이 자기연민과 비하 속에 빠져 사는 건 아닐 텐데 말이에요.

하나님이 저를 만져주시면서 사람이나 환경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만 집중할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하나님 안에서 맡기고 기뻐하면서 기도로 나아가기 시작했어요. 크리스천은 하나님께 모든 짐을 맡기고 그저 기뻐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삶을 마음껏 누리며, 감사하며 살면 되는 것 같아요.

순종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친구들이나 제 남편이 저를 보면 어떻게 사람이 늘 그렇게 행복할 수 있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의지하고 믿는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니까 가능하다고 대답했어요.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그래서 상황이 아닌 하나님께만 제 시선이 머물도록 고정하는 거죠. 그래서인지 전보다 기도의 응답을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전에는 내가 원하는 응답이 올 때까지 의심하며 불행했는데, 지금은 당장 눈에 보이는 하나님의 그 뜻이 좋아 보이지 않아도 나를 위한 것임을 알고, 감사하니 항상 기뻐할 수 있게 저의 마음을 지켜 주시는 것 같아요. 순종하고 감사하며 사는 게 전도에도 적용이 되고요.

어떻게 적용해요?
작년부터 전도팀과 함께 말씀구절이 붙은 전도지에 사탕이나 과자를 붙여서 전도하고 있어요. 촬영이 없을 때는 노방전도를 하면서 그 안에 담긴 말씀이 전도 대상자에게 들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이 되기를 기도해요.

그분이 주시는 말씀을 통해 새 힘을 받고 살아가는 그 자체로 귀할 것 같아요. 열매에 대해서는 제가 거두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열심히 말씀의 씨앗을 뿌리는 중이에요.

말씀대로 사니까 힘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렇진 않아요(웃음). 단지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이겨낼 힘과 기쁨을 주시니 하나님 때문에 힘들지 않을 뿐이에요. 힘든 일은 늘 있지만 제가 그것을 힘들다고 받아들이지 않는 거죠. 제 안에 예수님이 계시니까요.

삶이 예배가 된다는 건 우리 안에 계신 예수님의 능력이 마음껏 표출될 수 있도록 내 몸을 산제사로 내어드리는 일인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정답을 알잖아요.

그래서 영적인 공격이 있을 때는 분별하려고 노력해요. 악한 말과 생각이 들게 하는 게 누구인지 분별하면서 더는 사람을 미워하지 않고 용서할 수 있게 된 게 저한테는 정말 큰 변화예요.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을까요?
최근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사모의 역할을 감당하라고 집중적으로 세우시는 시기인 것 같아요. 신혼집에서 미니스트리를 시작하면서 맡겨주신 많은 영혼들에게 하나님의 회복과 치유가 있었던 시간이었거든요.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하나님이 계셔서 참 다행이지 않느냐고요.

하나님이 빠진 삶은 배우로서 제가 유명해진다고 해도, 제가 배부르고 부유하게 산다고 해도 정말 불행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항상 변하는 존재이고 상황도 변하니까요.

변하는 것들에 의지해서 살면 얼마나 불안정하겠어요. 그래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게 무척 감사하고 행복하죠.

하나님을 따르는 삶은 안전하고 그분의 따뜻한 성품을 늘 배우는 과정이니까요. 그래서 독자분들도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만 보셨으면 해요.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하다’(고후 4:18) 하셨으니, 보이지 않지만 영원한 것을 추구하며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